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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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30901-관계, 아름다운 삶을 이루는 결정적 요소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8-31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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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요즘 골똘히 묵상하는 주제가 있는데요, 그것은 관계에요. 나이가 들 수 록 옳고, 그른 것 보다 관계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사실 삶과 신앙이란 모두 관계로 구성되어 있어요. 여러분이 살면서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자녀와 부부, 이웃과의 관계지요? 그러니까 만족한 삶, 행복한 삶을 꿈꾼다면 관계에 대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거예요.

     

      그렇다면 좋은 관계와 아름다운 사귐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러시아의 대 문호였던 톨스토이(Leo Tolstoy)와 도스토예프스키(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는요, 활동한 시대도 같고요, 공통점도 많아요. 두 분 모두 연하의 부인을 만났는데요,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했어요. 아내들의 헌신적인 내조도 있었어요. 그런데 톨스토이와 부인 소피아의 결혼생활은요, 불행하고 비극적으로 끝났어요. 반면에 도스토예프스키와 부인 안나의 결혼생활은요, 말년까지 아름다웠고, 후대에 까지 전해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 두 사람의 차이가 뭘까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부부 및 관계치료분야의 최고 전문가인데요, 존 가트맨(John Mordecai Gottman, 1942.4.26.~) 박사님이에요. 이분이 좋은 관계, 아름다운 사귐을 성장시키는 두 가지 요소를 말씀했어요. 첫째가 이런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호감도와 친밀감이 높다는 거예요.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큰 거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부부나 관계는 어때요? 서로의 필요나 일에만 관심해요. 그리고 끝이에요. 도스토예프스키의 부인, 안나가 쓴 회고록을 보면 처음 그녀는 일로 만났어요. 그녀는 작품을 기록하는 속기사였는데요, 그런데 결혼한 후 그녀의 관심이 달라졌어요. 그녀는 남편의 눈 빛깔은 어떻고, 눈 크기가 어떻고, 머리 색깔은 이렇고, 이 사람이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고 하는 것은 무엇이고?” 소상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지요? 가트맨 박사님은 이것을 사랑의 지도라고 표현해요. 행복한 부부는, 아름다운 관계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큰데요, 불행한 관계는 서로에게 관심이 없어요.

     

      좋은 관계, 아름다운 사귐을 성장시키는 관계의 두 번째 특징은요, 갈등을 다루는 방식이 달라요. 살다보면, 만나다 보면 서로 성격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기 때문에 갈등은 필연적이에요. 무엇보다도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요, 이런 때에 조심스럽게, 예의를 갖추고 상대를 대해요.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고 하는 거지요? 그런데 그렇지 못한 부부, 관계는 어때요? 상대방을 비난해요. “너 잘났다.”고 자신을 방어하거나, 변명해요. 상대를 얕잡아 보거나 조롱해요. 가장 나쁜 것은요, 아예 상대하지 않는 거예요. 담을 쌓는 거지요? 도토예프스키의 부인, 안나는요, 당시 남편이 빚도 많았고 건강도 정말 나빴어요. 그럼에도 그녀는요, 남편을 격려해요. 남편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끝없이 노력했어요.

     

      좋은 관계, 아름다운 사귐을 발전시키는 요소를 한 마리로 정리하면요, 일이나 목적이 아닌 상대방의 필요를 파악하는 거예요.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거예요. 그러면 사람을 얻고요, 아름답고, 깊은 관계를 이루게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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