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신황등교회

담임목사 칼럼

  • 20240929-동굴의 우상, 내가 가진 것만으로 판단하며 사는 삶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10-02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   지금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축구로 세계적인 유명인사인데요, 이분이 살아온 어린 시절 모습입니다. 누군지 한 번 상상해 보세요. 그는 빈민가에서 태어났고요, 어릴 적 집안이 형편없어 매순간 가출을 생각했어요. 아버지는 알콜 중독자였고요, 형은 마약 중독자였어요. 아버지는 폭력을 일삼았고요, 형은 마약에 취해 삶의 의욕이 없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건 청소부로 일하는 엄마였어요. 그는요, 학교를 오가면서 삶에 지친 어머니를 볼 때마다 부끄러웠고요, 아이들이 볼까봐 숨었어요.

     

      그런 그가 어느 날 빈민가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었는데요, 저만치 동네 아이들이 공을 차는 모습이 보였어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는데요, 아이들이 찬 공이 자기 앞으로 와요. 그가 벌떡 일어나 그 공을 발로 찼는데요, 살면서 처음으로 희열이라는 걸 느꼈어요. 그날 저녁 아이는요, 엄마에게 축구팀에 보내 달라.”고 떼를 썼어요. 그런데 엄마 입장에서는요, 먹고살기도 힘든데 돈이 어디 있어요? 여러분 같으면 이런 때에 어떻게 반응하셨을까요?

     

      그런데 엄마는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요. “축구를 좋아하는구나? 그럼 내일부터 엄마랑 팀을 알아보러 가자.” 그래요. 이 말은 처음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걸 만났는데 그 마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은 거예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돈이 없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팀을 골라 거기라도 보내주고 싶었던 거예요. 결국 그런 팀을 찾았고요, 아이는 그 팀에서 공을 차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행색이 초라하고,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니까요, 친구들은 연습할 때도 그 아이에게 공을 주질 않아요. 형들은 연습이 끝나면 공을 닦고, 연습 장비를 치우는 일을 모두 다 그 아이에게만 시켜요. 그 팀에서 왕따를 당하는 거지요? 여러분이 이런 상황과 형편을 만났다면 어떨까요?

     

      게다가 이 아이는요, 그렇게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없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요. 그 아이의 심장이 보통아이들보다 두 배로 빨리 뛰는 거예요. 수술을 해도 정상인처럼 될 수 없으니 축구는 어렵지요? 게다가 심장 수술비용이 굉장히 비싼데요, 돈이 어디 있어요? 이제 이 아이의 꿈도 모두 무너졌지요? 그대로 포기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 때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와 마약 중독자인 형이 그 아이의 수술을 위해 막노동을 시작했어요. 닥치는 대로 일을 하여 수술비를 모았고요, 1년 후 수술을 했어요. 수술은 성공적이었어요. 아이는 재활에 돌입했는데요, 그런데 재활이란 쉬운 일이 아니에요.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넘어야 돼요. 축구가 아니면 그냥 살면 돼요. 여러분 같으면 이런 때에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는 그 고통을 참아냈고요, 축구에 몰두했어요. 드디어 시간이 흘러 꿈에 그리던 그라운드에 데뷔했어요. 그 때 그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요. “심장이 터져도 좋다. 가족들을 감동시킬 경기를 하자.”

     

      그리고 후에 그는 전화 한 통을 받았어요. 자신은 다른 프로팀의 감독인데 당신을 우리 팀으로 데려가고 싶다.”는 거예요. 그곳은 세계 최고의 축구명문 구단 중 하나지요? 박지성 선수가 활동했던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였고요, 전화를 한 사람은 당대 최고의 감독이라 평가받은 퍼거슨 감독이었어요. 그 소년의 이름이 지금도 이 시대 최고의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요. 만약 축구를 하겠다고 했을 때 엄마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을 때 포기했다면요? 심장이 두 배로 뛰어 축구할 수 없다고 했을 때 그냥 그걸 받아들였다면요? 재활의 고통이 너무 커서 포기했다면 오늘의 호날두도 없었을 거예요.

     

  • 댓글쓰기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