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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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50216-그리스도인으로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살면 어떨까요?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5-02-19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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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회자인 제게 선배로, 스승으로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은 한신교회를 담임하셨던 이중표 목사님이에요. 그분과의 만남은 평생 잊을 수 가 없어요. 제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를 하면서 참 많은 선배 목사님들을 만났어요. 그런데 목회가 행복하다.”, “목회하기를 잘했다.”고 하시는 분을 한 분도 만나지 못했어요. 오히려 힘들다.”, “어렵다.”는 이야기만 하셨어요. 지금은 그분들의 마음을 알겠는데요, 당시에는 그게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그래서 목회가 보람도 없고, 행복한 일도 아니라면 지금 그만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런 때에 하나님이 제게 보내주신 분이 바로 이중표 목사님이셨어요.

     

      그분을 처음 뵈었을 때의 말씀은 잊을 수 가 없는데요, “장 목사, 목회는 말이야, 잘하면 대통령이 부럽지 않고, 못하면 거지가 부러워!” 그러셔요. 그리고는 목회는 정말 행복하고, 해볼 만한 일이라고 말씀했어요. 이건 그분이 그냥 하신 말씀이 아니고요, 그분의 삶과 목회를 통해서 보면요, 정말 그래요.

    18살 고등학생이었던 이 목사님은요, 가난 때문에 폐결핵을 앓았어요. 돈이 없으니까 치료할 수가 없었고요, 치료시기를 놓쳐서 각혈을 했어요.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폐결핵 3기가 되어 의사로부터 얼마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았어요. 이제 더 이상 치료할 수 없어요. 그저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거예요. 18살 나이에 너무 잔인하지요? 그런데 그 때 하나님이 그분을 부르셨어요. 기도하게 하셨고요, 6개월 동안 새벽기도를 하는 중에 살리시는 하나님, 고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어요. 하나님은 죽음의 문턱에서 그분을 건지셨고요, 새로운 삶을 살게 하셨어요.

     

      1987, 목회를 하다가 세 번째 쓰러지셨는데요, 그분은 그 때 놀라운 깨달음을 얻었어요. 수술하기 위해서 수술대에 올랐는데요, 마취상태를 점검하던 의사가 이곳저곳을 찔러요. 목사님이 인상을 쓰자 아직 안 죽었네.” 그래요. 당연하지요? 그런데 목사님에게 이 말이 하늘의 우렛소리처럼 들렸어요. “아직도 네가 안 죽었으니 내가 너를 살릴 수 없다.”는 거예요. 죄 된 몸이 죽지 않아 하나님의 영광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수 없다는 거예요. 그곳에서 그분은요, “매일 매일 내가 죽어야 그리스도가 산다.”별세의 진리를 깨달았고요, 일어났어요.

     

      죽음의 고비를 수차례 넘기셔서 그랬는지 그분은 그릇이 참 크신 어른이셨어요. 한번은 결혼예식을 하도록 교회당을 빌려 드렸는데요, 식사시간에 맥주가 나오고 소주가 돌아다녀요. 교인들이 난리가 났어요. “교회당에서 왠 술이냐고??” 여기저기서 인상을 써요. 전도사님이 목사님께 달려갔어요. “목사님! 큰 일 났어요. 피로연을 하는 사람들이 술을 돌리고 엉망이에요.” 여러분 같으면 이 때 어떻게 하셨을까요? 목사님이 말씀해요. “아니 잔치 집에 술이 있는 게 당연하지. 잘 드시게 놔두세요.” 여러분! 교회에서 술 먹어도 좋다는 얘깁니까? 아니에요. 몰라서 그러는 것이니까 우리가 용납하자는 거예요. 그리스도인으로 이런 넉넉한 마음을 가진다면 오늘 우리 삶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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