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만 최대 온라인 서점인 보커라이(博客來)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는 책이 있어요. 모리스 창(張忠謀·장중머우·93)의 자서전인데요, 그는 중국에서 태어나 일찍 미국으로 이주했어요. 하버드와 MIT공과대학에서 공부 했고요, 미국 반도체 회사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에서 20년간 일했어요.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그룹 총괄 부회장 자리까지 올랐어요. 제너럴 인스트루 먼트에서는 최고운영책임자를 역임했는데요, 당시 그의 조국인 대만은 서서히 국제적인 위기를 맞고 있었어요.

  중국이 시장경제를 표방하고, 개혁개방을 이루면서 경제적인 도약을 이루었 지요? 그러면서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어요. 세계는 중국의 힘을 무시할 수 없게 되자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게 되었어요. 중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표방하면서 언제라도 대만을 침공할 야욕을 드러냈어요. 위기를 느낀 대만정부는요, 힘을 키우기 위해 반도체의 전설로 불리는 모리스 창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대만의 미래 기술발전을 위해 우리나라의 KAIST와 같은 산업기술연구원(ITRI), 원장직을 부탁한 거예요.

  50대 중반인 그가, 미국에서 안정적인 삶과 직장을 가진 그가 낯선 곳에서,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두렵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그는요, 1985년 미국에서의 모든 생활을 접고, 대만으로 들어가요. 그리고 1987년 반도체 생산만 하는 파운드리 회사, TSMC를 설립해요.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반도체를 생산해요. 오늘날 세계는요, 반도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2022년 TSMC는 3분기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했고요, 사상 최초로 세계 반도체 제조사 매출 순위 1위로 등극했어요.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는데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려고 할 때마다 미국은 자국의 항공모함을 보내 대만을 보호하고 있어요. 왜요? TSMC를 중국 손에 넘겨주면 안 된다는 이유에요. 한 사람의 리더십이 대만 경제를 이끌고 있고요, 그뿐 아니라 국가 안보를 지키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런 엄청난 모리스 창 회장 리더십의 핵심이 뭘까요? 첫째는 고객 중심이에요. 나 중심이 아니라 철저히 고객의 필요를 따른다는 거예요. 둘째는요, 첫째가 아니라 둘째가 되겠다는 거예요. 반도체는 설계하는 회사가 있고요, TSMC같은 생산하는 회사가 있어요. 그는 설계하는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니까 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어요. 그러나 아니에요. “우리는 생산만 하겠다.”고 고객에서 신뢰를 주니까요, 믿고 맡기는 거예요. 나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1등이 아니라 2등을 하겠다는 리더십, 성경적이지요? 그 믿음을 가진 그를 하나님이 크게 쓰신 거예요. 믿음으로 나와 세상을 이기는 삶 경험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