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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6-무엇이 사람의 삶을 새롭게 할까요?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5-03-23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한국 기독교 초기 전라도 지역에 전해 진 복음으로 인하여 새롭게 된 대표적인 사람을 꼽는다면 그 중 한 분은 분명 최흥종 일거예요. 그는 1880년 5월 4일, 광주에서 태어났어요. 다섯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계모 밑에서 성장했고요, 십대 때 아버지도 소천 하셨어요. 당시 조선은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되었고요,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 가시던 때에요. 그러니까 가정적으로 어렵고, 국가적으로 무질서하지요? 혼란한 상황이에요. 이 때 싸움을 잘하던 최흥종은 장터에서 소문난 건달이었어요. 불량배들과 어울렸고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악명이 높았어요. 이런 사람도 변화될 수 있을까요?
1904년 12월 25일, 유진 벨 선교사님 부부와 오원, 윌슨, 포사이드 의료선교사님들, 그리고 변창연 부부, 김총순 부부 등이 광주지역에 광주교회, 현재 우리교단의 양림교회를 세웠어요. 당시에는 목포를 중심으로 선교했는데요, 1909년 장흥지역에서 선교 활동 중이던 오원선교사님이 급성 폐렴에 걸렸어요. 급히 이분을 광주로 이송하게 되었고요, 목포에 계시던 의사, 포사이드 선교사님을 광주로 오시도록 요청했어요. 유진벨 선교사님은요, 포사이드 선교사님을 안내하기 위해 광주교회 교인이었던 김총순을 영산포로 보냈는데요, 이 때 김총순이 최흥종을 데리고 간 거예요.
그들이 포사이드 선교사님을 만나 광주로 돌아오다가 추위에 떨고 있는 한센병 환자를 만났어요. 그 환자를 본 포사이드 선교사님은요, 즉시 말에서 내려요. 그리고는 그 환자를 태워요. 자신의 외투를 벗어서 그에게 입혀줬고요, 그리고는 자신이 직접 말고삐를 잡아요. 이걸 본 최흥종이 충격을 받았어요. 당시로 보면 누구도 나병환자에게 관심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가까이 올까봐 돌을 던져요. 그는 선교사님의 헌신적인 삶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느꼈어요. 그래서 예수님을 영접했고요, 술과 담배를 끊고 건달 생활도 완전히 청산했어요. 거듭난 그를 하나님이 어떻게 쓰셨을까요?
을사보호조약 이후 대한제국이 외교권을 박탈당하자 전국에서 의병활동이 일어났어요. 이 때 그는요, 의병장 안계홍(安桂洪)의 부하 12명을 압송하는 일본 경찰을 따돌리고 그들을 살렸어요. 총살 직전의 의병 6명을 유치장 문을 열어 도망치게 했고요, 1908년부터는 나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했어요. 전국에서 나환자들이 몰려들면서 그곳 나환자촌이 병원이 되었고요, 여수로 옮겨 애양원이 되었어요.
후에 최흥종은요, 현재 광주제일교회 장로님이 되셨고요, 3.1 만세 사건 주동자로 발각되어 3년형을 살았어요. 출소 후 유진벨 선교사님의 권유로 평양신학교에 입학했고요, 목회자가 되어 광주 YMCA를 창설해요. 걸인과 나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보아 “걸인과 나환자의 아버지”라는 이름을 얻었어요. 1966년 5월 14일, 87세를 일기로 최 목사님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는데요, 광주지역사회는 사회장으로 결정했어요. 광주공원에서 장례식을 치러졌는데요, 200여명이 넘는 나환자들과 걸인들이 몰려와 “아버지! 어찌하여 우리만 남기고 가십니까?” 통곡하여 온통 울음바다가 되었어요. 무엇이 싸움꾼이며, 건달이었던 최흥종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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