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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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190317-들을 귀와 느낄 수 있는 가슴이 있습니까?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19-03-16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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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하나님이 살아계신다고 믿으십니까? 그분은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의 삶을 보시며 아파하시고, 힘들어 하시며 그래서 기필코 도와주신다는 사실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그 하나님의 음성을 언제쯤 들으셨습니까?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언제쯤 만나셨습니까?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하고 계시고, 그 음성을 듣고 행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놀라운 일들을 이루십니다.

     

    지난번 누군가와 식사를 할 때 전에 저희와 함께 신앙생활하시다 이사를 가신 권사님 한 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그 분의 모친이신 오 권사님의 신실한 모습과 헌신적인 삶에 관해서도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갑자기 그 권사님에게 전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니 그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참고 있는데 제 안에서 전화를 하라는 강한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전화를 드려 안부를 묻고, 꼭 좀 한 번 오시라고, 보고 싶다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갔는데 권사님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목사님, 전화 주셔서 반갑고 너무 고마웠습니다. 실은 지난 나흘 동안 몹시 마음이 아프고, 우울해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교회에서 그동안 성도들과 사귀면서 정을 붙이며 재미있게 신앙생활 하였는데, 한 분 두 분 이사를 가더니 저를 이 교회로 인도했고, 저와 가장 가깝게 지냈던 권사님마저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돼서 2주 뒤에 떠난다고 하네요. 저희 아파트에 사시는 유일한 이웃 분으로 저희 집에서 보면 집에 불이 켜지고 꺼지는 것도 확인하면서 지내지요.

     

    지난 화요일 저녁에 저희 집에 와서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제가 맘을 터놓고 얘기하던 권사님인데 맘이 너무 허전하고, 아파서 교회에 가서 기도하려면 자꾸 눈물이 나네요. 예배드릴 때마다 생각이 나서 기도가 되질 않아요. 그런데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시니까 순간 너무 반가웠고, 정말 위안이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걱정해 주시고, 생각해 주고, 기도해 주는 분이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지요? 무엇보다 성령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거요. 마음이 약해지니까 믿음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제 마음을 다잡아 보겠습니다. 편해지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 두서 없는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만약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주셨는데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무시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래서 제가 답장을 드렸습니다. “그랬군요. 참 놀랍습니다. 문득 문득 성령님께서 주시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음성에 순종하면 이처럼 하나님이 하시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실 권사님이 떠나신 후 권사님을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더욱 알게 되었습니다. 힘내십시오. 그리고 기도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복된 주일 되십시오.” 성령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고, 우릴 통해 새 일을 이루시길 원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들에겐 그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습니까? 그분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는 가슴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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