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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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198025-꽃으로라도 때리지 마십시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19-08-25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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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퀴즈를 낼 텐데 한 번 맞춰보십시오.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습니다. 사실은 실체도 없습니다. 그러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습니다. 건강에 치명상을 입힐 수 도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현대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스트레스입니다. 사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 삶에 긴장감을 조성해서 건강하게 살도록 도와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내면에 쌓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건강에 치명상을 입히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심장은 평생 움직이기 때문에 암이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목사님이 심장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원인은 스트레스였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건강 뿐 아니라 삶도 어려워집니다. 사람들이 아주 신경질적이 되고, 분노를 조절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니까 별 것 아닌 일에도 주먹다짐을 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을 저지릅니다.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외벽 페인트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안전 로프로 고정하고 일을 하고 있었는데 스트레스 조절 장애를 앓고 있던 주민 한 사람이 그 줄을 끊어 버렸습니다. 일하던 사람은 떨어져 사망하고 말았는데 아무런 동기가 없습니다. 그냥 화가 나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집안의 인터넷이 끊겼다고 해서 고치러 간 기사님을 흉기로 찔러 사망케 했는데 그 사람 역시 스트레스 조절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였습니다. 스트레스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정도는 어떨까요? 모 취업사이트가 직장인을 상대로 스트레스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응답자의 95.2%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46.2%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 중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스스로 심각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십니까?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효율적으로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건강을 위해 근력운동을 하듯 마음 건강을 위해 마음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트레스를 제거할 수 있을까요? 내 안에 힘든 것들을 누군가에게 토로하는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 가까운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것입니다. 정서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영화를 본다든지, 음악을 듣는 것입니다. 눈물을 펑펑 흘릴만한 드라마를 보든지 아니면 보람을 느낄 만한 봉사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주기적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면 우리 육체는 스트레스를 이길 만한 저항력을 가지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나뿐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들이 이런 심각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의 스트레스를 스스로 관리하고, 타인에게는 친절하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대 꽃으로라도 그를 때리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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