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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2-보이지 않는 힘을 키우십시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19-09-24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2018년 4월 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성 마틴교회에서는 92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41대 조지 부시(George H.W.Bush)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남긴 사진 중의 한 장이 미국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이것이 미국의 힘”이라고
말할 정도로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전직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4명의 사진인데 제일 앞자리에 앉아계신 분이 41대 미국대통령을 지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입니다. 뒤편 제일 왼쪽이 아들 조지 W 부시, 43대 대통령 부부이고, 그 다음 분이 클린턴, 42대 대통령 부부입니다. 그 다음이 버락 오바마, 44대 대통령 부부이고, 마지막 여성분이 트럼프, 미국 45대 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입니다. 그러니까 41대부터 45대까지 전 현직 대통령들과 영부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보기 어려운, 아니 아직까지 본 적이 없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진을 보면서 정말 부러웠습니다.
이 사진이 보여준 미국의 힘을 제가 이해한대로 설명한다면 첫 번째는, 정치적 입장이 달라도 그들 속에는 나라와 국민을 향한 진실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 마음이 미움을 이기게 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싸웁니다. 41대가 공화당, 42대가 민주당, 43대가 공화당, 44대가 민주당, 45대가 공화당입니다. 그러므로 이분들은 서로 백악관을 두고 치열하게 싸운 관계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함께 어깨동무를 할 수 있었을까요? 전직 중앙정보국(CIA) 관료를 지낸 데이비드 프리즈(David Freese)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들은 서로 정치적 견해가 달랐지만 이기심이 아닌 애국심으로 서로를 용납했다.” 이것이 미국이 가진 힘입니다.
두 번째는 무엇보다도 사람이 먼저입니다. 미국은 불과 5, 60년전 만 해도 백인과 흑인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다르고, 버스에도 흑인과 백인이 따로 앉았습니다. 만약 흑인이 백인석에 앉으면 끌려 내려가 매질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50년 만에 흑인 대통령을 선출했습니다. 더 이상 학력이나 출신, 피부색이나 그 어떤 것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사회적 약자도 꿈을 꿀 수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 케냐 출신의 유학생 아버지와 유럽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이혼가정이었고,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학생시절 갈등하고, 방황했습니다. 그런 그가 당대에 대통령 자리에 올랐습니다. 현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어떻습니까? 슬로베니아 출신의 이민자입니다. 아버지가 공산당원이었고, 2001년에 미국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영부인이 되었습니다. 만약 동남아에서 온 이민자가 우리나라 대통령 부인이 되고, 그의 아버지가 공산당원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눈에 보이는 힘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하여 더욱 견고해 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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