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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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191027-나를 무너뜨리는 것은 나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19-10-30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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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분은 어떤 경우에도 회복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믿으십니까?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때가 있다고 믿으십니까? 그 믿음은 위기의 순간에도 놀라운 힘을 발휘하고, 기필코 상상치 못한 일들을 이루어 냅니다.

      에밀리 자무르카(Emily Zamourka 52), 그녀는 러시아 출신의 이민자입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전공한 자무르카는 24살 때 미국으로 건너와 피아노 레슨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중병을 앓게 되면서 레슨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길거리에서 바이올린을 켜며 한푼 두푼 던져주는 것으로 근근이 살아갑니다. 그런데 불행은 겹쳐서 온다고 하지요? 어느 날 지하철에서 공연을 하다 바이올린을 날치기 당했는데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다가 그만 악기가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있던 생계수단마저 사라지면서 그녀는 지하철 여기저기를 다니며 구걸하는 홈리스가 되고 말았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것이 내 얘기라면 여러분은 이런 때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녀는 카드에 짐을 싣고 다니는데 가는 곳마다 노래를 부릅니다. 전철역에서 출근하는 사람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곤에 지친 사람들을 위하여 또 노래를 부릅니다. 그래서 그녀는 사람들에게 지하철 소프라노(Subway Soprano)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어느 날, 이 모습을 본 경찰관 한 사람(LAPD)이 그녀의 노래 부르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는데 이것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그녀를 돕자고 인터넷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영상과 사연을 올렸고, 불과 며칠 만에 72천불, 우리 돈으로 8천만원이 넘는 돈이 모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지역의 작고 큰 무대에 초청을 받아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그녀를 향한 놀라운 일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사연과 노래를 들은 세계적인 프로듀서, 조엘 다이아몬드가 자무르카와 정식 가수 계약을 맺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녀를 세계적인 무대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홈리스 자무르카를 여기까지 오게 한 힘이 무엇이었을까요? 그녀는 모든 것을 다 잃은 것 같은 상황에서도 자기를 잃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내면이 무너지지 않았기에 노래를 부를 수 있었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한 복판엔 믿음이 있었습니다. 나를 무너뜨리는 것은 상황이 아닙니다. 불신이 나를, 내가 나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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