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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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01129 - 기쁨과 감동이 있는 삶이 가능합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0-11-30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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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한 번 깊게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2018년 인도에서 태어난 카브야는요, 인도 최초의 구세주 아기에요. 구세주 아기란 형제나 자매가 불치병에 걸렸을 때 장기나 세포, 골수 등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아기를 뜻해요. 치료에 적합하면서 건강한 유전자를 고르는 과정을 통과해야 태어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 아기 혹은 맞춤 아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카브야의 오빠, 아비지트는요, 중증 지중해빈혈이란 유전질환으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너무 낮아요. 그래서 수 십 차례 수혈을 받았지만 전혀 나아지질 않아요.

     

      아비지트의 부모인 솔랑키씨 부부는 아이를 치료할 방법으로 골수이식을 고려했는데요, 가족 중에 누구의 골수도 맞질 않아요. 계속해서 방법을 찾던 솔랑키 부부는 2017, 처음으로 구세주 아기에 대한 정보를 들었어요. 임신을 결심했고요, 그래서 착상 전 유전진단을 거쳤어요. 유전진단은요, 자궁 내 이식 전의 배아를 대상으로 유전 질환을 진단하는 기술이에요. 검사를 통해 유전자나 염색체 이상이 없을 때 임신을 시도하는 거예요. 솔랑키 부부의 의뢰를 받은 불임 전문가는요, 6개월 동안 아비지트 치료에 적합한 배아를 만들었고요, 드디어 임신에 성공했어요.

     

      이런 과정을 거쳐 카브야를 낳은 솔랑키 부부는요, 16개월에서 18개월을 더 기다렸어요. 왜냐하면 갓 태어난 카브야가 오빠에게 골수를 주려면 체중이 적어도 10Kg에서 12Kg은 나가야 돼요. 다행히 카브야는 잘 자랐고요, 자신의 골수를 오빠에게 이식해 줄 수 있었어요. 물론 어리니까 골수를 이식한 후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졌고요, 골수를 채취한 부위에 약간의 통증은 있었지만 잘 회복되었어요. 그 일로 골수를 이식받은 오빠 아비지트는 불치병을 극복했고요,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 주었어요.

     

      그런데 이 소식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생명윤리 논쟁이 벌어졌어요. 여러분! 카브야는요, 오빠를 위해 이 땅에 태어났어요. 그렇다면 이 아이는 뭔가요? 자기 스스로의 가치는 없는 건가요? 유전진단을 위해 수많은 배아들이 희생되었어요. 배아란 수정 후 3~5일된 줄기세포에요. 이것들이 자라면 심장, , 피부 등 우리 몸의 기관들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실재로 생명체인 거예요. 이걸 마음대로 희생시켜도 되나요? 그뿐 아니라 여러분! 구세주 아기는요, 필요에 따라 생산된 거예요. 장기나 골수 등 그걸 채취하다가 죽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해도 괜찮은 건가요? 생명을 살린다는 면에서 참 귀하고 소중한 일이지만 그러나 또 다른 생명을 희생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생명을 함부로 다룬다는 면에서 우리는 깊고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거예요.

    그것과는 별개로 저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카브야와 아비지트, 오누이가 서로 생명을 나눈 사이지요? 그들이 서로 은혜를 알고 산다면 정말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지요? 우리는 예수님의 생명을 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었어요. 그 은혜를 안다면 우리는요, 가슴 벅찬 삶을 살 수 있어요. 그 은혜가 지금 내 안에 있다면 우리는 기쁨의 삶, 감동이 있는 시간들을 살 수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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