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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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10425-나에겐 진짜 믿음이 있습니까?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1-04-24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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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911, 전 세계는 미국의 심장부,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에서 벌어진 테러사건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는 그 시간 워싱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애쉬빌, 놀스 케롤라이나(Asheville, N.C.)에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TV켰다가 110층짜리 쌍둥이 빌딩에 비행기가 부딪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영화촬영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긴급뉴스 자막이 나오면서 또 한 대의 비행기가 건물로 돌진했습니다. 건물에 부딪히며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미국을 위시한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명 피해만 2,800명에서 3,500명입니다. 경제적인 피해는 세계무역센터 건물가치 14,300, 테러 응징을 위한 긴급지출 비용 52, 재난 극복을 위한 연방 원조액 32, 게다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들을 고려해 보면 계산이 불가능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엄청난 사건은 한 개인의 삶에도 치명적인 해악을 끼쳤습니다. 달라스, 텍사스(Dallas, Texas)에 살던 개신교인인 마흔 한 살의 마크 스트로먼(Mark Stroman), 그는 9.11 테러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었고 이것 때문에 미국의 대표적인 증오 범죄자가 되었습니다. 테러가 일어난 지 열흘 만에 그는 보복으로 유색인종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일로 두 명이 목숨을 잃었고 많은 사람들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법정 최고형인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나는 악마를 죽였다고 외치며 당당했습니다.

    그런 스트로먼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민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방글라데시 출신의 젊은이, 라이스 뷔얀(Rais Bhuiyan)입니다. 당시 그는 편의점에서 일하다가 그가 쏜 총에 눈을 맞았습니다. 사경을 헤매다 살아났지만 실명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을 공격한 가해자를 용서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용서하는 것 정도가 아니라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도록 주 의회 의원들에게 탄원을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텍사스 주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인터넷을 통해 서명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내가 그 사람을 만나보니 그 사람도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였습니다. 그를 감옥에서 건져준다면 그는 분명 증오 범죄 예방의 대변인이 될 것입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가 묻자 그가 대답합니다. “나도 신앙을 가졌는데 종교는 나에게 미움이 아니라 용서를 가르쳤습니다.” 쉽지 않지만 그는 신앙의 가르침을 따라 살았고, 그런 그의 삶에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뷔얀의 노력에 가해자인 스트로먼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악마를 죽였다던 그가 고개를 숙였고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뉴욕 타임즈와의 서면인터뷰에서 그는 뷔얀을 통해 진짜 믿음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스트로먼이 말한 진짜 믿음, 그것이 무엇입니까?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 말씀대로 이루어짐을 믿고 행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2:6) 지난 번 미국의 국회의사당 난입사건 중심인물들 중에 남부의 보수 그리스도인들이 다수 참여했다는 기사는 진짜 믿음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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