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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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10523-가까이 또는 멀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1-05-22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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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2,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요, 과거 학교폭력의 진상을 밝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어요. 학폭 가해자로 지명된 사람은 삼성화재 배구단, 블루팡스의 주전이자, 국가대표로 활동한 배구스타 박상하 선수였어요. 학교폭력의 내용은 구체적이었는데요, 작고 큰 구타 뿐 아니라 피해자를 감금해 14시간 동안이나 집단 폭행을 했다는 거예요. 우리가 아는 것처럼 지난 2월이면요, 여자 배구 스타지요? 흥국생명 소속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으로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되었어요. 소속팀인 흥국생명에서도 무기한 출장정지를 당했고요, 코트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때에요. 연예계에서도 학폭 사건들이 연일 폭로되었고요, 국민들의 공분을 샀어요.

    이런 상황에서 박상하 선수는요, 글이 게시된 지 3일 만에 당시 소속팀 삼성화재를 통해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을 남기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어요. 그러면서도 그는요, 그러나 동창생 납치 및 감금과 14시간 집단 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길 했어요. 그러나 누구도 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고요, 오히려 변명하는 그의 모습이 뻔뻔하다고까지 이야길 했어요.

    은퇴한 이후에 박상하씨는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자 폭로자 김모씨를 검찰에 고소했어요. 이후 두 달 가량이 지났는데요, 지난 420,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한 김모씨가 본인이 유포한 학폭 의혹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자백했어요. 본인은 중학교 시절 박상하 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요, 중학교 때 자신이 당한 학폭 피해를 이슈화하기 위해 유명인인 박상하씨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거예요. 김모씨는 자신의 주장이 허위였다는 사실 확인서를 제출했고요, 육성 녹음으로 박상하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어요. 사과한다고 끝인가요? 당한 사람은 어때요? 평생 열심히 살아온 자신의 삶이 한 순간에 무너졌어요. 충격으로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 진단을 받았어요. 정신과 약을 먹고 있고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이 사진도 보셨지요? 벤츠 갑질 주차라고 하여 사람들 모두가 공분했고요, 벤츠 주인에겐 욕설을, 보복주차한 사람에게는 수천 개의 격려와 응원의 댓글이 달렸어요. 그런데 이것도 거짓이었어요. 당시 주차장엔 여러 칸의 주차공간이 있었고요, 보복한 사람이 운전미숙으로 벤츠차량을 긁었어요. 그럼에도 벤츠차량 주인은요, 원만하게 해결했어요. 그런데 자기가 손해 본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이런 사진을 올리면 관심을 받겠구나 하여 그렇게 한 거예요. 결국 그는 사과를 했는데요, 여러분!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요? 멀리해야 할 일이에요. 그 사람뿐 아니라 사건의 정황을 알기도 전에 동조하고, 화를 낸 사람들 역시 그렇지요? 우리가 살면서 가까이 해야 할 일이 있는가 하면요, 멀리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이걸 구별하며 사는 삶을 성경은 거룩함이라고 말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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