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신황등교회

담임목사 칼럼

  • 20210530-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사십시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1-05-29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 1412, 지금으로부터 약 610년 전이지요? 독일의 남부도시인 콘스탄스에서는요, 콘스탄스 공의회가 열렸어요. 공의회는요, 가톨릭교회의 최고 결정기관이에요. 종교개혁 이전이니까 당연히 개신교회는 없었어요. 공의회는요, 당시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얀 후스(Jan Hus)를 종교재판에 소환했어요. 이유는요, 그가 성경을 함부로 다룬다는 거예요. 교황을 모독하고, 이단사설로 교회를 어지럽힌다는 거예요. 당시 종교재판은요, 마녀사냥과 같았어요. 자신들의 권력에 도전하거나 따르지 않는 자들이 있으면 악한 귀신이 들렸다고, 마녀라고 몰아 죽이는 거예요.

    얀 후스는 체코 출신으로 가톨릭 신부이자 프라하 대학 교수이며, 그 대학 총장이었어요. 게다가 그곳 성당의 주임신부로 설교를 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당시 신부님들은요, 라틴어로 설교를 했어요. 그런데 교인들 중에는 라틴어를 아는 사람들이 없어요. 알아듣지도 못하는 설교를 매 주일 듣는 거예요. 그래서 얀 후스는요, 주일 설교를 사람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체코어로 설교했어요. 체코어로 성경을 번역하여 누구나 성경을 읽을 수 있게 했어요. 교인들은 환호했지만 가톨릭 교황청에서는요, 거룩한 말씀, 경건한 언어를 세속언어로 바꿨다고 경고하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얀 후스가 성경을 연구해 보니까요, 지금 교황청이 하고 있는 일들이 하나도 성경적이질 않아요. 그가 설교를 통해 교황청을 비판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내용은 크게 두 가지였어요. 첫 번째가 면죄부에요. 교황청은요, 어떤 죄를 지었든지 교황청이 발행한 죄를 사하는 증명서를 사면 용서된다고 가르쳤어요. 그 돈으로 교회를 짓고, 교구를 관리했는데요, 성경에는 없는 이야기지요? 그러니까 얀 후스는요, 아니라고 한 거예요.

    게다가 그는요, 교황을 예수님의 대리자라고 가르치는 교리에 대해서도 도전했어요. 지금도 그런데요, 당시 교황청은요, 마태복음 1618절에 있는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바탕으로 베드로를 제1대 교황으로 모셨어요. 그리고 대를 잇는 교황들마다 예수님께서 직접 부여하신 권위가 있다고 가르치는 거예요. 그런데 성경을 연구한 후스의 생각은 달랐어요. 그는요, 성경이 말씀하는 반석은 베드로가 아니라 예수님 자신이라고 확신했어요. 인간 위에 세워진 교회는 완전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하나님이신 예수님 위에 세워진 교회일 때에만 교회는 하늘의 처소이며, 세상을 이기는 교회일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톨릭교회 입장에서 보면 얀 후스는요, 가톨릭교회를 뿌리째 흔들고 있는 거예요.

    그렇다면 생각해 보세요. 막강한 힘과 권력을 가진 교황청을 상대로 이런 일을 벌인다면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당장 주임신부 자리에서 쫓겨나요. 교수직과 총장 자리에서도 내려와야 돼요. 지금까지 쌓아 올린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어요. 그럼에도 용기 있게 그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올까요? 사도 바울은 그 비밀을 아주 분명하게 말씀했어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1:8) 이때 권능(δύναιν)은요, 나를 이기는 능력이에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힘이에요. 그런데 그 능력은요,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부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는 할 수 없어도, 성령의 도움으로 할 수 있는 거예요. 악이 교회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성령으로 충만한 삶이되시길 바랍니다. 

  • 댓글쓰기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