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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4-작은 관심과 배려가 사건을 만듭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1-07-06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 구단, 신시내티 레즈(Reds)에 소속된 슈퍼 스타지요? 조이 보토(Joey Votto)는요, 캐나다 출신이에요.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로 오늘까지 엄청난 성적을 발휘하고 있어요.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올스타전에 6번이나 출전했고요, 내셔널리그 MVP(2010), 내셔널리그 골든 글러브(2011), 내셔널리그 행크 애런 상(2010) 등을 수상했어요. 아마도 지금까지의 경력으로도 충분히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거예요.
그런 그가 지난 20일(주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어요. 그런데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어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그가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한 거예요. 자기가 생각할 때 스트라이크가 아닌데 심판이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거칠게 항의했고요, 주심은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어요. 퇴장을 당하면요, 그 날 나머지 경기에 나올 수 없어요. 팀의 4번 타자가 퇴장을 당하고, 경기에 나올 수 없으니까 신시내티 레즈 팬들은 크게 실망했어요.
그런데 그날 태어나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조이 보토의 팬이 한 명 있었어요. 6살 어린 소녀, 아비가일인데요, 그녀는 자기가 좋아하는 조이 보토 선수를 직접 볼 수 있다는 마음에 그의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왔어요. 그런데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퇴장을 당해 그를 볼 수 없게 된 거예요. 속상한 나머지 그 아이는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어요. 엄마는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요, SNS에 그 사진을 올렸어요. 신시내티 팬들이 공감을 표하며 유명해졌고요,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어요.
사진을 본 사람들마다 주소를 알려 달라고, 조이 보토의 바블 헤드 인형과 기념품을 보내 주겠다고 난리가 났어요. 누군가 이 아이의 사진을 구단 홈페이지에 올렸고요, 구단 관계자는 조이 보토의 사인 볼과 기념품을 직접 선물했어요. 사인 볼에는 “모든 경기를 뛰지 못해서 미안해!” 라는 보토의 친필이 적혀 있었어요. 엄마는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 사진을 찍었고요, 이렇게 적었어요. “이제 꿈나라로 향하려는 우리 조이 보토의 팬은 매우 행복합니다. 정말 다시 큰 감사의 인사를 보토와 신시내티 구단에 드립니다. 제 딸의 생애 첫 메이저리그 야구장 방문을 정말 특별하고, 기억에 남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에요. 조이 보토는요, “우리가 그녀에게 볼과 선물을 주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어제 게임에 놓친 것을 충분히 보상할 수 없었다.”고, “그래서 가까이에서 나와 모든 선수들을 볼 수 있는 티켓을 선물하겠다.”고 말하며 그녀와 가족들 모두를 경기장으로 초청했어요. 그날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는 싱글벙글하는 아비가일의 모습과 그녀의 가족들이 여러 번 등장했어요. 제가 이 기사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어요. 그것은요, 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의 삶에는 감동이 있다는 거예요.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는 거였어요. 기사만 보고도 내 마음이 따뜻해 졌으니, 그 일을 만난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엄마와 신시내티 레즈의 팬들, 구단관계자와 조이 보토, 이들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엄청난 사건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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