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신황등교회

담임목사 칼럼

  • 20210808-압도적 1위의 비결이 있습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1-08-07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 코로나19 상황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로 말 많고, 탈 많던 2020 도쿄 올림픽이 개막되었고요, 경기 중에 있어요. 한국은 예상했던 대로 양궁 혼성경기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요,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남자 단체전 금메달 역시 차지했어요. 여러분은 이상하지 않은가요? 올림픽은 4년에 한 번씩 열리고요, 전 세계 양궁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준비해요. 게다가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출신들이 세계 10여개 나라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한국은 1984년 이래 양궁에 걸려있던 34개의 금메달 중 23개를 차지했어요. 독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한국선수들은 어떻게 매번 우승할 수 있을까요?

    제가 그 이유 몇 가지를 찾았는데요, 첫 번째는요, 엄격하고, 공정한 선수 선발이에요. 올림픽이나 세계대회가 있으면 양궁협회는요, 8개월에 걸쳐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요. 프로선수들이 대략 200명 정도 되는데요, 대부분이 올림픽 메달 출신, 세계대회 입상 출신, 세계 랭킹 수위권 안에 드는 선수들이에요. 그런데 그런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랭킹은요, 전혀 고려되지 않아요. 지금, 현재의 기량이 어떠냐?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양궁선수들은요, 하나 같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 보다 국가대표 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토로해요. 실재로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장혜진 선수, 구본찬 선수는요, 이번 최종선수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어요. 엄격하고, 공정한 선수 선발이 결국 위대한 팀을 만드는 첫 번째 비결이에요.

    두 번째는 첨단 기술력이에요. 양궁은 활을 가지고 경쟁하는 종목이지요? 그렇다면 훌륭한 선수만큼이나 활이 중요해요. 1980년대 양궁장비는요, 100년 전통의 미국 호이트사와 일본의 야마하가 양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활 사건이 벌어졌어요. 한국은 남자 양궁 결승전에서 미국에 1점차 패배를 당했는데요, 원인은 활이었어요. 미국 선수들은 호이트사의 최신 활을 사용했는데 한국선수들은 그러지 못한 거예요. 한국 양궁협회가 미국대표팀과 같은 활을 주문했지만 거절당했어요. 이유는 세계 최강인 한국 팀을 견제하기 위해 판매를 금지한 거예요. 이 일로 한국양궁협회는요, 활의 국산화를 추진했고 우리 체형과 상황에 맞는 세계적인 활을 만들게 되었어요. 지금 ()윈엔윈은요, 세계적인 기업들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최고 선수들의 실력과 첨단 기술이 탁월함을 만든 거예요.

    사실 세 번째가 가장 놀라운 건데요, 현장적응훈련이에요. 이번 양궁경기가 열린 유메노시마 경기장은요, 바닷가 인근이고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다가 공원으로 탈바꿈한 곳이에요. 당연히 바닷바람이 있고, 온도와 습도와 햇빛이 훈련하는 곳과는 달라요. 그래서 지난 5월 양궁협회는요, 일본 올림픽 경기장과 가장 환경이 비슷한 전남 신안군 자은도, 바닷가에 경기장 세트를 만들었어요. 경기장을 완벽하게 복사했는데요, 200석 이상의 빈 관람석, LED 전광판 2세트, 상황별 영어, 일본어, 현장 아나운서의 멘트, 소음, 박수소리, 카메라 셔터소리, 효과음까지 준비했어요. 심지어는요, 지진에 대비, 지진체험 훈련을 하게 하여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게 했어요. 이런 완벽한 준비와 체계적인 훈련이 결국 다른 나라들이 넘볼 수 없는 압도적 1위를 만든 거예요. 열매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에요. 여름 뜨거운 태양빛을 견뎌야 달고 맛있는 열매가 주어지는 거예요. 단맛나는 인생을 위해 오늘 여러분은 어떤 땀을 흘리고 있나요? 

  • 댓글쓰기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