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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4-행복하게 사는 비결, 받은 은혜를 잊지 마십시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1-11-16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오래 전에 미국의 플로리다 주에 있는 마이애미장로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한 적이 있습니다. 첫날 집회를 마치고 교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요, 남신도회장님이 곁에 앉으셨어요. 치과의사로 개업하신 분인데요, 서로 통성명을 하고 제가 고향을 물었어요. 그랬더니 잘 모르실 거라면서 의정부라는 거예요. 제가 의정부에서 전도사 시절을 보냈거든요? 그래서 의정부 어디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의정부 신촌이라는 거예요. 그래요? 제가 신촌교회에서 전도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놀라는 거예요. 자기도 그 교회를 다녔다고 하면서 반가워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집사님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대를 가려고 시험을 봤는데요, 세 번이나 떨어졌어요. 군대를 다녀왔고요, 한의과 대학에 시험을 봤지만 또 떨어졌어요. 보통 이정도가 되면 성적에 맞는 대학에 들어가지요? 그런데 그분은요, 한국에서의 진학을 포기하고 필리핀, 의대로 유학을 떠났어요. 그런데 가서 보니까 학업환경이 너무 열악해요. 실습실이나 수술실들이 우리나라의 시골병원보다도 못한 거예요. 집사님은 늘 그랬던 것처럼 정말 기도를 빡세게 했고요, 미국 유학을 결심했어요. 돈도 없고, 유학 비자를 받는 것도 어려워요. 그렇지만 믿음으로 필리핀 유학생활을 포기했어요.
“집사님은 왜 그토록 의대를 가려고 했을까?” 궁금했어요. 그래서 물었어요. 그랬더니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어릴 적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요, 돈이 없어서 치료도 제대로 받질 못했어요. 그걸 보면서 기도한 거예요. “하나님, 제가 커서 의사가 되면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어린 아이의 이런 기도가 무슨 힘이 있겠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그 결심을 하고나서 집사님은요, 삶을 사는 태도가 달려졌어요. 공부를 해야 하는 목적이 있으니까요,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요. 잘 되지 않을 땐 어때요? 집사님 이야기에요.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훈련하신다고, 좋은 의사를 만드시려고 연단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때마다 기도하는 거지요? 그랬더니 어떤 일이 벌어진 줄 아세요?
모든 사람들이 유학비자가 나올 수 가 없다고 말했는데요, 그런데 비자가 나왔어요. 학교에 입학했는데요, 고생은 했지만 공부할 수 있는 길들이 열려요. 그를 돕는 사람들이 생겨요. 대학을 졸업하고 의과대학원을 준비하는데요, 어느 날 교회 집사님 한분이 부르셔요. 그리고는요, 어려운 형편에 공부하는 것 안다고, 나도 그랬다고 하면서 치과대학을 가면 어떻겠느냐고? 내가 추천서를 써주면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분의 도움으로 치과대학에 입학했고요, 의사면허를 받았어요. 이분이 박사과정에 입학했는데요, 하나님이 얼마나 놀라운 분인가 보세요. 박사과정 중에 서울대 치대에서 인턴십 학생 6명이 왔어요. 그들을 맡아서 교육하는 일을 이분이 했어요. 그분의 말씀입니다. 한국에서는 내가 서울대 근처에도 못 갔는데 하나님의 도움으로 서울대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다는 거예요.
이분은 마이에미로 오시기 전에 보스턴에 계셨어요. 그곳에서 무료로 치료해 주던 분이 계셨는데요, 갑자기 이사하게 되어서 더 이상 치료할 수 없게 된 거예요. 무료로 해 주던 것이니까 그냥 떠나면 되지요? 그런데 아니에요. 이분은요, 제가 치료를 마쳐야 되는데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치료를 마칠 수 있는 돈을 그분에게 드린 거예요. 마이에미에서 개업을 하셨는데요, 동네에서 어려운 분들을 만나면 병원으로 모셔와 무료로 치료해 주셔요. 토요일과 주일 오후엔 지역에서 봉사하시는데요, 사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는 거예요. 그분이 행복하게 사는 비결, 곁에서 보니까 알겠어요. 그분의 고백입니다. “목사님, 저는 사실 공부도 잘 못하고, 잘 하는 것이 없어요.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렇습니다. 받은 은혜를 잊지 않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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