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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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20320-나의 내면의 믿음은 어떤가요?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2-04-29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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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신대학교 총장을 지내셨고, 제 스승이기도 하신 오영석 목사님께서 요즘도 카톡으로 좋은 글들을 보내 주셔요. 얼마 전에 보내주신 글인데 제가 읽고 큰 은혜를 받았어요. 그리고 참 많은 생각을 했는데요, 믿음이 위대하다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거예요.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서울신대 교수와 신촌성결교회를 담임하신 정진경 목사님이 계셔요. 그분의 자서전, “목적이 분명하면 길은 열린다.”에 나오는 그분의 일화 한 토막입니다. 정 목사님이 심각한 병에 걸려 치료가 어려운 때가 있었어요. 그 소식을 듣고 당시 가깝게 지냈던 한경직 목사님, 한신대학의 김정준 박사님, 안병무 박사님, 감신대학의 김용옥 박사님이 함께 병문안을 갔어요. 가서 보니까 심각해요. 회복이 어려워 보여요. 한경직 목사님이 정 목사님을 위해 기도해요. “하나님, 정 목사님을 하늘나라에서 맞으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주님의 뜻이 그렇다면 정 목사님의 영혼을 받아주시고 고통이 없게 해 주세요.” 다른 분들도 할 말이 없으니까 조용히 기도하고 병실을 나와요. 그런데 김정준 목사님은요, 정 목사님의 손을 잡으면서 이렇게 말해요. “정 목사님, 시편 11817절과 18절을 읽어봐요. 꼭 읽어 보셔야 해요.” 그리고는 병실을 나가셨어요.

    목사님들이 가시자 정 목사님은요, 사모님에게 눈짓을 해요. 성경말씀을 읽어보라는 거지요? 사모님이 말씀을 찾아 읽어요.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나를 심히 경책하셨어도 죽음에는 넘기지 아니하셨도다.” 여러분이 만약 죽음을 앞둔 정 목사님이라면 마음이 어땠을까요? 누가 봐도 죽을 것 같다면 본인이 더 잘 알겠지요? 그런데 이런 말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그 때 병실 문이 열려요. 김정준 박사님이 또 다시 병실로 찾아 왔어요. 와서는 정 목사님, 내가 아까 말한 성경말씀을 꼭 읽어요. 읽고 꼭 그대로 믿으셔요. 내가 캐나다에서 공부할 때 배를 타고 가다가 파선했는데, 그 말씀이 번개처럼 스쳤고, 익사 직전에 구조 받아 살았어요. 틀림없이 하나님이 정 목사님도 살려 주실 거예요. 이걸 말하지 않고는 그냥 갈 수 없어서 돌아왔어요.” 그리고 김정준 박사님은요, 다시 돌아가셨어요.

    정 목사님이 들은 말씀을 조용히 암송했어요.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그 순간 그 말씀이 마음을 흔들었고요, 뜨거운 열기가 솟아나는 것을 느꼈어요. 정 목사님은요, 온 힘을 다해 시편 118편을 읽고 또 읽었어요. 그리고 입으로 소리 내어 외우고 묵상했어요.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길 시작했어요.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3개월 치료 후 건강을 되찾았고요, 퇴원하여 다시 사역지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이분의 설교가 이전과는 달라졌겠지요? 정 목사님은요, 그 일을 회상하며 이렇게 고백했어요. “사경에서 헤매며 슬픔에 잠겨 있던 나를 지탱하게 해 준 것은 바로 김정준 박사가 심어준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다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살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온 걸까요? 누가 이런 능력을 소유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믿음은 다 같은 것이 아니지요? 내면의 믿음에 따라 반응하는 것이 다르고, 열매도 다른 거예요. 나의 내면의 믿음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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