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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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20403-진짜 내 삶을 살고 계신가요?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2-04-29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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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분도 혹시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전에 섬겼던 교회의 장로님이셨는데요, 성품이 너무 좋으셔요. 친절하고요, 그래서 교회 안에 모든 분들이 다들 장로님을 존경하고, 좋아해요. 그런데 어느 날 부인 권사님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분은 정반대의 말씀을 하셔요. 와서 살아보라는 거예요. 집에서는 말도 없고, 무뚝뚝하고, 화를 내도 반응조차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내 속을 누가 아느냐?”고 그래요. 그렇다면 장로님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요? 왜 이렇게 하시는 걸까요?

     

    여주대학 간호학과 겸임교수이신 윤희경 박사님께서 윤희경의 마음건강이라는 칼럼에서 이 문제를 설명하셨어요. 결혼 전 A씨는요, 자상하고, 배려심이 깊고, 다정한 모습에 끌려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서 시간이 조금 지나자 남편은요, 연애할 때 그 사람이 아닌 거예요. 만약 이런 사람인 줄 알았더라면 결혼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남편과의 결혼에 대해 회의감이 드는 거예요.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이중인격이라고 하는데요, A씨의 남편은 왜 이렇게 태도가 바뀌었을까요?

     

    우리는 성장하면서 바깥에서 보여주는 나와 집에서 보여주는 내 모습이 달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만약 집에서 투정을 부리는 자녀가 직장에서 그렇게 한다면 쫓겨나겠지요? 그러니까 우리 내면에는요, 이 둘을 분리하고, 그 때에 맞춰서 보여주는 인격이 있는 거예요. 이것을 페르조나(Persona)라고 부르는데요, 사람들은 살면서 친절하고, 배려심 있게 행동해야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것에 성공하게 될 때 그 사람은 사회적 성공도 이루고, 인정도 받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걸 알게 된 사람들은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좋고, 멋지고, 매력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 거예요. 이것이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이유이지요?

     

    그런데 문제는요,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는 페르조나에만 에너지를 쏟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 모습이 본래 자기 모습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본래 자신의 모습과 사람들에게 보여 진 모습이 너무 다른 거예요. 그러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잃어버려요. 자신의 모습이 아닌 그것에 집착하게 되면서 가까운 사람들과는 소통이 어렵게 되는 거예요.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지니까, 가정에서도 감정적 소모가 많아져요. 내면에 상한 감정들이 쌓이고요,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게 되지요? 내면이 성장한다는 것은요, 사람들에게 보여 지는 페르조나가 아니라 나의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거예요. 말하고, 행동할 때마다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인가를 생각하는 거예요. 그리고 순수한 내 감정에 솔직할 때 우리는요, 비로소 진정한 내 삶을 살게 되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과 마음 깊은 교제를 이루고요, 사는 맛도 경험하는 거예요. 당신은 진짜 당신의 삶을 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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