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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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20605-아는 것과 깨닫는 것의 차이가 정말 큽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2-06-04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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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면서 정말 겸손할 필요가 있는데요, 겸손하지 않으면 전문가의 말도 무시해요. 그래서 큰 낭패를 당해요. 미국의 오마하에서 목회할 때 은퇴하신 장로님 한 분이 계셨어요. 중국 식당을 하셨는데요, 점심시간에 집사님이 식사하러 그 식당엘 가신 거예요. 장로님은 반가워하시며 집사님, 요즘 종아리 쪽이 찌릿 찌릿하고, 가슴에 통증도 좀 있다.”고 이야길 해요. 집사님은 대학병원의 교수셨는데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빨리 병원에 가셔야한다는 거예요. 그러자 장로님은 그 정도는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시는 대요, 집사님이 응급실에 연락하여 엠블런스를 불렀어요. 병원에 가셔서 체크했는데요,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 80%가 막혔어요. 만약 잘못했으면 주무시다 그냥 천국에 갈 뻔하신 거예요. 전문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일이 이처럼 중요하지요?

    그 집사님 부부는 원래 성당에 다니셨어요. 그런데 제 설교 테이프를 듣고, 은혜를 받고 저희교회에 오셨어요. 그런데 그분이 교회에 오시자 교인들이 하나같이 목사님, 저분을 조심하세요.” 그래요. 그래서 왜 그러는가 물었더니요, 이분이 지역에서 사람들과 자주 부딪쳐요. 성당에서도 신부님이 정직하지 않다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고 다퉜고요, 시정이 되질 않는다고 로마교황청에 진정서를 보내셨어요. 대단한 분이지요? 그런 분이 교회에 오셨으니까 교인들이 걱정하시는 거예요.

    어느 날 그분들이 저희 부부를 저녁식사에 초대하셨어요. 여자 집사님은 음식을 하시고요, 저는 남자 집사님과 소파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며 이야길 했어요. 이분이 자기 얘기를 하시는데요, 정말 대단하셔요. 기독교 고전이지요? 어거스틴의 책을 읽고요, 유명한 신학자 칼 바르트와 폴 틸리히의 책들을 읽으셨어요. 가톨릭 신학자인 한스 큉의 책들을 독일어로 보셨고요, 일본의 기독교 사상가지요? 우찌무라 간조의 로마서 연구를 읽으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목사님은 이 책들 다 보셨지요?” 그래요.

    그분의 이야기를 다 듣고, 제가 조심스럽게 물었어요. “집사님, 그 책들을 다 읽고 나니까 삶이 달라지던가요? 행복해 지던가요?” 그랬더니 굉장히 당황해 하셔요. 저녁을 먹고, 차를 한 잔 마시는데 집사님께서 제가 던졌던 질문을 이야기 하셔요.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학서적을 읽으면서 그 지식이 내 삶을 새롭게 했는가? 그걸 알게 되면서 내 삶이 행복해졌는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삶이 행복하고, 기쁘게 살 수 있을까를 물어요. 그래서 제가 내일부터 새벽기도 시작해 보시지요.” 그랬어요. 그랬더니 부인 집사님은 수술하고 나서 의사선생님이 절대 찬 공기 맞지 말라.”고 하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못한다는 거예요. 남편 집사님은 책을 보다보면 늦게 자서 새벽에 일어나질 못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여자 집사님을 향해 집사님, 하나님이 우리 건강 하나도 지켜주지 못하실까요?” 남자집사님을 향해 책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험할 때 우리 삶은 행복해 집니다.” 그랬어요.

    다음 날, 두 분이 새벽예배에 오셨는데요, 이후 얼마나 행복해 하셨는지 몰라요. 정말 어린아이 같아 지셨고요, 저희가 그곳을 떠나는 날의 일을 잊을 수 없어요. 그 날도 새벽에 오셔서 예배를 드리고,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함께 했어요. 공원을 산책하자고 해서 함께 걷는데요, 두 분이 갑자기 앞으로 뛰어 가세요. 그러더니 적어 온 것을 들고 노래를 불러줘요. 가수 패티김이 부른 이별이라는 곡이에요.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냉정한 사람이지만, 그렇게 사랑했던 기억을 잊을 수는 없을 거야...” 눈에는 눈물이 흘렀고요, 제가 가서 두 분을 안아주었는데요, 두 분 모두 행복했다고 고백하는 거예요. 아는 것과 깨닫는 것의 차이가 정말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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