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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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20703-피할 것과 따를 것을 구분하십시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2-07-07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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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들은요, 바뀌고 나면 옛날의 일들을 너무 쉽게 잊어 버려요. 그래서 마치 지금의 모습이 100년 전, 200년 전에도 그대로 존재하던 것으로 착각하는데요, 아니에요. 결코 그렇지 않아요. 오늘 우리가 누리는 것들은 모두 그 옛날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으로 가능해진 거예요. 그걸 알고 나면요, 우리가 그것을 사용할 때마다 감사할 수 있어요. 소중하게 여기며,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는 거예요.

    수술의 탄생이라는 책은요, 영국을 중심으로 한 19세기 수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줘요. 지금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지만 한 때 병원이 도시에서 가장 지저분한 때가 있었어요. 의사들은요, 의료도구들을 세척하지 않아요. 오히려 도구와 손에 피를 묻히고, 지저분한 것을 자랑처럼 여겼어요. 왜요? 그걸 멋지다고 여긴 거예요. 그러니까 외과적 수술을 하고 나면요, 감염이 되어서 의사가 손댄 상처는 대부분이 썩어요. 불과 150년 전만 해도 수술대에 오르는 것은요, 그래서 마치 사형선고와 같았어요.

    이런 상황을 마음 아파하며, 골똘히 생각한 의사 선생님이 계셨어요. 그는 기도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는데요, 그의 이름이 조지프 리스터(Joseph Lister, 1827~1912)에요. 당시 병원 병이라고 불리던 질병이 4가지가 있었어요. 상처나 다친 곳으로 세균이 들어가 생기는 급성 전염병, 단독(丹毒)이 있어요. 세균에 감염되면 피부가 썩어가지요? 감염 괴저에요. 패혈증이 생기고요, 고름 혈증으로 고통을 받아요. 이런 질병들이 병원에 와서 생기는 거예요. 문제는 감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의사들이 모르니까 대책이 없어요.

    의사 리스터는요, 이 일에 관심했어요. 어떤 문제에 관심하고, 집중하면요, 보여요. 하나님이 도와 주셔요. 1864년 그는요, 동료 교수의 도움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된 생물학자, 파스퇴르의 연구 논문을 보게 돼요. 당시 파스퇴르는요, 오늘날 균(germ)이라고 부르는 세균에 관한 연구를 발전시켰어요. 그는 파스퇴르의 연구를 토대로 페놀이지요? 석탄산을 이용해 자신만의 살균제를 개발했어요. 수술하기 전에, 수술하고 나서 그것으로 소독하므로 감염으로 인한 사망을 획기적으로 줄였어요.

    생명을 살리고, 수술실의 문제를 해결했으니 당연히 찬사를 받아야지요? 그런데 아니에요. 그의 동료들은요, 비난해요. 그의 주장은 틀렸다는 거예요.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잘난 척한다는 거예요. 심지어는요, 그의 이론은 위험하다고까지 주장했어요. 그러니까 그는요, 의학계에서 미운 오리 꼴이 된 거예요. 이 때 그가 피해야 할 것이 뭘까요? 비난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에요.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것, 그것에 대한 고통이에요. 이걸 따르게 되면요, 자기주장을 굽힐 수밖에 없어요. 내가 틀렸다고 포기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이 때 그가 정말 따라야 할 것은 뭔가요? 누가 무엇이라 해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거예요. 왜요? 그것이 생명을 살리자나요. 의술을 한 단계 발전 시키자나요.

    조지프 리스터는요, 이걸 구분할 줄 알았어요. 그래서 동료 의사들의 반대와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갔어요. 성공 사례를 축척했고요, 그래서 외과를 현대의학의 한 분야로 바꾸어 놓았어요. 살면서 피할 것과 따를 것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 이것이 우리의 삶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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