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위기를 만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경적으로 볼 때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가 욕심이에요. 야곱의 경우가 대표적이지요? 당시로서 장자는요, 아버지의 신분을 대물림하고, 집이나 재산을 분배할 때 다른 형제에 비해 배나 더 받아요. 야곱과 에서는 쌍둥이에요. 불과 1~2분 사이에 이런 엄청난 차이가 생겼으니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그래서 장자권을 빼앗으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요, 목적을 이루었어요. 그런데 어때요? 형의 미움을 받아 생명이 위태로워졌어요.

두 번째가 교만이에요.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된 결정적 이유가 뭘까요?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3:5) 하나님에게서 지음 받은 자들이 하나님처럼 되고자 한 거예요. 될 수 도 없고, 되어서도 안돼요. 왜냐하면 피조물 된 우리는요, 그 자리를 감당할 수 없어요. 그 자체가 짐이요, 고통이에요. 그러므로 교만이란 사람이 하나님처럼 행세하는 거예요. 그러면 삶에 위기가 오고, 망해요.

세 번째는 변화하지 않고 안주할 때에요. 신앙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여기가 좋다고 주저앉아 있는 거예요. 아브라함이 100세에 아들을 얻었어요. 얼마나 좋았을까요? 얼굴만 봐도 좋고요, 밥을 안 먹어도 좋은 거예요. 아이를 보느라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하나님은 그를 믿음의 조상으로, 축복의 통로로 세우고 싶으신데 그런데 아브라함은 하나님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창22:2)고 명령해요. 아들을 제물로 드리려고 모리아산을 오르는 아브라함을 생각해 보세요. 위기지요?

그런데 이런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위기의 원인이 있어요. 그것이 네 번째인데요, 사명을 이루기 위한 위기에요. 요셉이 대표적이에요. 그는 순종하며 살았고요,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어요. 그런 그가 왜 애굽으로 팔려가야 했을까요? 왜 노예생활을 해야 하며, 하나님을 기억하며 양심을 지켰는데 왜 억울하게 감옥에 가야할까요? 당시로 보면 노예는요,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감옥에서 흔적 없이 사라질 수 있어요. 얼마나 큰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지 느껴지시지요?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거기에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어요. 하나님은요, 그를 애굽의 총리로 세우고자 했어요. 그러려면 일단 애굽으로 가야지요? 애굽의 문화도 익혀야 하자나요. 그뿐 아니라 짧은 기간 애굽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알려면요, 감옥이 최고에요. 거기엔 정치범들이 들어와 있자나요. 사람의 눈으로 보면 억울해요. 분통이 터져요. 그러나 하나님은 요셉의 위기를 통해 총리로 가는 길을 닦게 하신 거예요.

이걸 보게 해 주고, 알게 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그것이 기도에요.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해 줘요.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고요, 나의 부족함에도 넉넉히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 줘요. 그러므로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어요.”(막9:29) 이런 종류란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들이지요? 그렇습니다. 기도입니다. 기도는 우리를 위기를 건너게 할 뿐 아니라 위대한 일을 이루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