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돈과 좋은 여건만 있으면 훌륭한 아이로 키워낼 수 있다고 믿지만 아닙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의 세 가지 특징은 자부심(Self-esteem), 자신감(Confidence), 그리고 자신에 대한 격려(Encourage)입니다. 이 세 가지는 어릴 적 가정으로부터 얻어지는 것들인데 부모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녀를 이런 성품의 사람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자녀를 양육하면서 작은 것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이 쉽게 범하는 실수 중 하나가 문제 중심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너는 다 좋은데 그게 문제야!”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도 “우리 아이는 국어도 잘하고, 산수도 잘하고, 사회도 잘하는데, 음악을 못해. 이게 문제야!” 그것만 잘하면 좋겠다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그렇게 말하는 부모의 말이 아이에게 어떻게 들릴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부모가 기대하는 것처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 중심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것은 부모가 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나를 믿지 못하고, 문제아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의 생각은 결국 “엄마, 아빠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발전합니다.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 아니 사랑받지 못한다고 여기는 아이에게 자부심과 자신감이 마음 중심에 자리 잡을 수 없습니다. 실수하고, 기대치보다 못한 결과를 얻었을 때 자신을 격려하기 보다는 너무나 쉽게 비난합니다. “내가 하는 게 그렇지 뭐!” “내가 잘하는 게 있어??”

더욱 안타까운 것은 어릴 적 부모로부터 들었던 문제중심의 이야기는 내면화되어 평생 결정적인 순간마다 그의 귀에 들려집니다. 그리하여 자기 스스로를 못난이로 여기게 하고, 자신에게 엄격하여 불행한 삶을 살게 합니다.

이제는 이렇게 해 보십시오. 칭찬할 때는 칭찬만 하십시오. 부족한 면이 보이면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격려하십시오. 그리고 얼굴을 볼 때마다 환하게 웃으며, “너는 엄마, 아빠에게 가장 소중한 아이”라고, “너는 우리 집안의 보배”라고 말해 주십시오. 아이를 잘 키우겠다고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들의 노력에 비하면 이런 말들은 지극히 작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작은 것이 우리 아이를 건강하고, 행복한 어른으로 키운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건강하고, 행복한 어른으로 키우는 비결, 작은 것으로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