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신황등교회

담임목사 칼럼

  • 20230416-눈에 비늘 같은 것을 벗어야 합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3-04-25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   부활절을 준비하면서 제 안에 들었던 질문은 왜 제자들은, 여인들은 여러 차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말씀하셨건만 그들은 그걸 알지 못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왜 죽음과 부활에 관한 말씀을 듣고도 믿지 못했을까요? 그 말씀을 마음에 담아 두질 않았을까요? 그것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의 수고가 헛되고 말았어요. 그들은 분명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는 사람들이었어요. 내 생명의 주인으로 고백했어요. 그런데 왜 그분이 하신 말씀, 그것도 가장 중요한 죽으심과 부활을 잊었을까요?

     

      이것은 마치 이런 것과 같아요. 오래전 강원도에서 꿩을 사육하는 농장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원래 꿩은 사육이 안돼요. 왜냐하면 성질이 너무 급하고, 겁이 많아서 먹이를 주러 가면 훌쩍 날아서 그물에 걸려 죽어요. 전국적으로 사육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강원도 한 곳에서 사육에 성공했어요. 어떻게 했을까요? 비결은요, 안경을 씌워줬어요. 그랬더니 하늘을 보지 못해요. 하늘을 보지 못하자 꿩은요, 날 생각 자체를 못하고요, 땅으로만 다니는 거예요. 그러니까 부딪치고 난리지요? 꿩은요, 하늘을 나는 날개를 가졌지만, 날 생각을 못하니까 그것은 거추장스러운 물건이 되고 말았어요.

     

      꿩에게 날개가 있다면, 우리에겐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은사가 있어요. 날개는요, 하늘을 봐야 가치가 있어요. 하늘을 보지 못하면 그 자체가 짐이에요. 사람의 재능과 은사도 그래요. 하늘을 보며, 그것을 주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할 때 능력이 나타나요. 우리에게 있는 입을 생각해 보세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입을 주신 목적이 뭘까요? 부족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도록, 그래서 서로에게 감동을 주며 살도록 하신 거지요? 그렇게 사용하면 사는 맛이 나요.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알지 못하면 어떤가요? 그 입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요? 힘 빠지는 이야기만 해서 스스로를 주저앉히고요, 다른 사람도 절망하게 만들어요.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우리에겐 죽으면 끝이라는 안경이 씌워져 있어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굴레에 묶여 있어요. 그러니까 하늘을 볼 수 없고요, 하나님의 일을 꿈꿀 수 없는 거예요. 그러므로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는 말씀은요, 하늘을 보지 못하게 하는 그 안경들을 벗으라는 거예요. 욕망의 안경, 자기 판단의 안경을 벗어던지고, 하늘을 향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라는 거예요. 사도 바울 역시 그 눈을 가렸던 비늘 같은 것이 있었지요? 그것이 벗겨진 이후에 그는 비로소 위대한 삶의 여정, 그의 삶이 하나님의 역사가 되었지요?

     

      그래서 중세 유럽의 스콜라 철학을 대표하는 신학자이지요?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는 이렇게 말해요.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설명도 필요 없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어떤 설명도 불가능하다.”

     

  • 댓글쓰기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