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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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30730-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고 느끼시나요?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3-07-31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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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미 곰처럼이라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어령 박사님의 시가 있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지요.

    어미 곰은 어린 것들이 두 살쯤 되면 새끼를 데리고 먼 숲으로 간다고 해요. 눈 여 겨 보아 두었던 산딸기 밭. 어린 곰은 산딸기에 눈이 팔려서 어미 곰을 잊고, 그 틈 을 타서 어미 곰은 애지중지 침 발라 키우던 새끼를 버리고 매정스럽게 뒤도 돌아 보지 않고 떠나 버려요. 발톱이 자라고 이빨이 자라 이제 혼자서 살아갈 힘이 붙으 면 혼자 살아가라고 버리고 와요.

     

      새끼 곰을 껴안는 것이 어미 곰 사랑이듯이, 새끼 곰 버리는 것도 어미 곰 사랑, 불같은 사랑과 얼음장 같은 사랑.

     

      세상에서 제일 맛 나는 산딸기 밭을 보아 주세요. 아이들이 정신을 팔고 있는 동안 몰래 떠나고 헤어지는 연습도 해두세요. 눈물이 나도 뒤돌아보지 않는. 그게 언제냐 고요? 벌써 시작되었어요. 탯줄을 끊을 때부터, 걸음마를 배울 때부터, 손을 놓아주 셨던 그때부터, 무릎을 깨뜨려도 잡은 손 놓아주었던 날을 기억하세요.”

     

      이와 비슷한 내용의 말씀이 성경에도 있지요? 신명기 32장에 보면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마치 독수리가 자기 새끼를 키우는 것과 같다는 거예요. 독수리는요, 알을 낳기 전에 먼저 나뭇가지를 물어다 둥지를 만들지요? 그 안에 마른 풀들로 채우고요, 자신의 몸에서 가장 부드러운 목 부위의 털을 뽑아 깔아요. 그리고는 알을 낳고, 품기 시작해요. 새끼가 나오면 어때요? 정성껏 먹을 것을 날라다 주고요, 혹시 모를 침입자들을 경계하며 둥지를 떠나지 않아요. 사랑이지요? 그 정성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에요.

     

      그런데 새끼가 자라면 어때요? 날개가 커지고, 몸이 자라면요, 어미의 태도는 싹 변해요. 독수리의 둥지가 대체로 벼랑 끝에 있든지, 아니면 높은 나무위에 있자나요. 그런데 어미는요, 새끼를 둥지 밖으로 밀어내요. 새끼가 안 나가려고 버티면요, 둥지에 있는 부드러운 털들과 마른 풀들을 바깥으로 날려버려요. 둥지에 있지 못하게 하는 거지요? 그래도 나갈 생각을 안 하면요, 어미 독수리는 새끼 독수리를 물고, 하늘 높이 올라가요. 그리고는 뚝 떨어뜨려요. 한 번도 날아본 적이 없는 새끼는 어떻겠어요? 살겠다고 발버둥을 치고요, 날개 짓을 해요. 그런다고 되겠어요? 추락하는 거지요?

     

      그렇게 새끼를 사랑하던 어미 독수리가 왜 그러는 건가요? 미워진 건가요? 싫증이 난 건가요? 아니에요. 사랑이에요. 어떻게 알아요? 새끼를 날지 못하고 추락하면요, 땅에 부딪치기 전에 어미 독수리는요, 언제 왔는지 새끼를 등으로 받아요. 그리고는 다시 하늘로 올라가 떨어뜨려요. 지금 어미 독수리는요, 새끼를 훈련하는 거예요. 사랑하기 때문에 홀로설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 어미의 사랑이 변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거예요.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이런 모습인데요, 우리는 과연 그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며 살고 있나요? 그분의 사랑을 닮아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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