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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3-오늘을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3-08-12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프랑스의 소설가이며, “어린 왕자”로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생텍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1900~1944)는요, 1937년, 37세의 나이에 파리의 “수와르”지 특파원으로 스페인 내전을 취재했어요. 이 때 “동물농장”을 쓴 영국출신의 세계적인 소설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과 미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지요?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Ernest Miller Hemingway) 역시 이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 했어요. 그런데 생텍쥐페리는 전투 중에 체포되었고요, 감옥에 갇힌 채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어요. 이 때 그의 생생한 경험을 글로 남겼는데요, 그것이 그 위대한 “미소”라는 제목의 책이에요.
그를 체포한 사람들은요, 파시즘(Fascism)을 강력하게 신봉하는 세력들이에요. 세상을 피로 물들인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나 히틀러 같은 사람들이지요? 그들은 어떤 형태로든 평등사회는 있을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에요. 전체주의적인 국가관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사람은 국가를 위한 수단에 불과해요. 필요하면 언제든지 죽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감옥에 갇힌 생텍쥐페리는요, 두려운 거예요. 살아날 길이 없어요. 신경은 극도로 날카로워졌고요, 심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그가 겉옷 주머니를 뒤져 담배 한 개비를 찾았고요, 입에 물었어요. 그런데 성냥이 없어요. 감옥 건너편에 간수가 있으니 불 좀 달라고 하고 싶은데 걱정이 앞서요. 혹시 그의 신경을 건드리면 당장 끌려가 죽을 수 도 있어요. 그는요, 조심스럽게 “혹시 불이 있으면 좀 빌려 주시겠습니까?” 정중하게 부탁했어요. 간수는요, 무표정하게 그에게 다가와요.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정말 숨을 죽이게 되지요?
그런데요, 다가온 간수는요, 성냥을 그어 담배에 불을 붙이도록 도와줘요. 그 순간 간수와 눈이 마주쳤어요. 당황한 생텍쥐페리는요, 그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어요. 그런 상황에서 그가 보여준 미소가 어땠겠어요? 슬픈 미소지요? 아주 어색한 미소였을 거예요. 그런데요, 미소를 본 간수가 그에게 물어요. “당신에게도 자녀가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그리고 그는요, 지갑에 있는 가족사진을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간수 역시 가족사진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을 설명해요. 간수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어요. 그는요, 용기 내어 간수에게 이렇게 말해요. “내 자녀들이 커가는 것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 말을 하고 간수를 쳐다봤는데요, 놀랍게도 그의 눈에도 눈물이 흘렀어요. 간수는 뭔가 결심한 듯 감방 문을 열고는 밖으로 나오라고 그래요. 감옥을 빠져나와 마을 뒷길로 안내했고요, 그가 마을을 벗어나자 아무 말 없이 감옥으로 돌아갔어요. 그러니까 한 번의 미소가 그를 살린 거지요?
그런데 제가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요, 위기상황에서, 죽음을 직감한 절박한 상황에서 미소를 띨 수 있었던 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하는 거예요. 여러분 같으면 할 수 있겠어요? 제 생각의 결론은요, 생텍쥐페리는 평상시에 미소 짓는 삶을 살았다는 거예요. 매일 그렇게 살았기에 그 순간에도 미소를 띨 수 있었던 거지요?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요, 삶이란, 인생이란 하루하루가 모여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몸에 밴 좋은 습관과 인격이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하는 거지요? 신앙인격과 구원의 삶도 그래요. 그런데 혹시 하루를 대충 살면서도 행복한 삶을 꿈꾸지는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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