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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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30218-인내란 판단을 유보하는 것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2-20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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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탄길이라는 글로 400만 독자를 울린 이철환님의 동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눈이 내리는 날, 팬다 한 마리가 열흘 동안이나 굶고도 나무위에만 있어요. 그러니까 지나가는 동물들마다 한 마디씩 하지요? “먹을 게 천진데 왜 저렇게 굶는 거야??” “정신이 이상한 거 아니야?” “올라가긴 했는데 무서워서 못 내려 오나봐?? 그럴 거면 올라가지나 말지. 바보 같기는...” “아니, 실연당했나?? 안됐네. 쯧쯧...” 파란나비도 어이가 없어 하며 토끼에게 물어요. “난 팬다를 이해할 수 없어. 왜 며칠씩 굶으면서 나무 위에만 있지??” 그 때 토끼가 나비에게 말해요. “그 쪽 상황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 그리고 토끼는요, 팬다가 그렇게 하는 이유를 설명해 줘요.

     

      숲속동굴에 어미 팬다와 아기 팬다가 살고 있었어요. 어미는 새끼를 위해 먹이를 구하러 나가야 하는데요, 그럴 수 가 없어요. 왜냐면요, 먹이를 구하러 나가는 순간 하얀 눈에 찍힌 자기발자국을 보고 사냥꾼이 들어와요. 그래서 새끼를 잡아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엄마 팬다는 하염없이 눈이 그치기만 기다려요. 그런데 눈은 그칠 생각도 안하고요, 결국 굶고 있는 새끼를 위해 어미가 내려왔어요. 재빨리 먹이를 구해 돌아왔는데요, 예상했던 대로 사람 발자국이 있어요. 놀란 어미가 급하게 동굴로 갔는데요, 새끼 팬다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어요. 눈 위에 찍힌 자기 발자국 때문에 새끼 팬다를 잃은 어미는요, 눈만 내리면 발자국 남겨지는 게 두려워요. 그래서 배고픔도 잊은 채 나무위에 있는 거예요.

     

      이것이 팬다 이야길까요? 우리 얘기에요. 우리는 너무 쉽게 저 사람은 이해가 안돼!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그렇게 판단해요. 그런데 아세요? 그렇게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그게 상대방에게는 커다란 상처가 될 수 있어요. 그러면 사람을 잃게 되는 거지요?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하지 말아야하는 이유도 있는데요, 다른 사람을 판단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이 하시는 일까지도 판단하기 때문이에요. 제가 물어볼게요. 요셉이 형들에 의해 애굽의 노예로 팔려가는 갔어요. 여러분, 이것이 나쁜 일일까요? 좋은 일일까요? 사랑받는 아들에서 노예가 되는 거니까 나쁘다고 생각해요. 억울하게 그런 일을 당했으니까 분통이 터지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하나님은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우고 싶으셔요. 그런데 그냥 가라면 가겠어요? 그러니까 형제들의 미운 마음을 사용하신 거지요? 이걸 볼 수 없다면 하나님이 놀라운 일을 행하셔도, 우리는 거절해요. 시험에 들고요, 그래서 하나님을 원망해요. 하나님과의 평화가 깨지는 거예요. 인내란 나의 판단을 유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판단을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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