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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우리는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3-05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지난 주간에 개봉한 영화 한편이 있는데요, 혹시 요즘 삶이 무료하다고 느끼시나요? 감동이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인 것 같아요. 저도 아직 보지 못했는데요, 그런데 신문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이 영화는요, 지난 달 제81회 골든 그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지아마티)과 여우조연상(랜돌프)을 받았어요. 게다가 다음 달에 열리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있고요, 작품상과 각본상, 편집상을 포함해 다섯 개 부분 후보가 되었어요. 영화 제목이 “바튼 아카데미”에요.
사람이 잘 바뀌지 않는다고 그러지요? 왜 그럴까요? 사람은 누구나 살아오면서 믿어 온 자신만의 신념이나 의지가 있어요. 이런 것들은요, 평생 내가 보고 느끼면서 확신한 것이기에 정답이라고 믿어요. 그러면 어때요? 그 생각과 다른 사람하고는 말하고 싶지 않지요? 그럼에도 사회생활을 해야 하자나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과 두꺼운 벽을 쌓게 되고요, 시간이 지날 수 록 누구도 믿지 못하게 돼요. 그러면서 본인은 생각하기를 “나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어!” 그렇게 위로하는 거예요. 사실 인간이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영화, “바튼 아카데미”는요, 1970년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립고등학교인 바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세 사람의 주인공들이 나오는데요, 첫 번째 주인공이 그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나이 드신 폴 선생님이에요. 이분은 하버드대학을 나오신 분이니까 자부심이 대단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고등학교 선생님이에요. 청년 때 꾸었던 꿈과는 거리가 멀지요? 그러니까 어때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어요. 항상 바른 말을 하고요, 학생들에게 성적을 줄 때에는 타협이 없어요. 시덥지 않은 질문을 하면요, 고대 로마의 격언으로 면박을 줘요. 동료들과 결코 말을 섞지 않으니까요, 학교에서 누구도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요.
두 번째 주인공은 학생들의 급식을 담당하는 메리에요. 중년의 그녀는요, 항상 우울해요. 그러니까 만사가 귀찮은 표정이고요, 삶에 생기가 없어요. 당연히 자주 한 숨을 쉬겠지요? 세 번째 주인공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겉도는 학생 앵거스에요. 이런 세 명의 주인공들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 함께 2주를 보내게 돼요. 그러니까 사사건건 부딪치지요? 그러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렸어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요, 전혀 다르게 사는 세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어요. 그것은 그들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상처에요. 아픔이에요.
폴은 젊은 시절의 원대한 꿈이 산산조각이 났지요? 그걸 감추고 산거예요. 메리는요, 학비가 없어 군대에 지원한 아들이 전사했어요. 그것 때문에 자책하고, 상처를 숨기고 사는 거예요. 엥거스는 부모와의 갈등을 겪었고요, 아버지에게서 받은 상처로 방황해요. 그들이 2주간의 휴가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발견했어요. 그리고 또 다른 가족이 되어 서로에게 위로와 감동을 줘요. 영화 “바튼 아카데미”는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요. 오늘 우리가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요, 누구 때문이 아니에요. 무엇 때문도 아니에요.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 살면서 생명력을 잃어 가는 것, 모두 우리가 외롭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 외로움은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내면의 상처 때문이에요. 사람은 이걸 보기도 쉽지 않고요, 치료는 더욱 어려워요. 그래서 우리는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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