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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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30728-감사로 응답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7-31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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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2024년 맥추 감사주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크게 세 번에 걸쳐 추수를 했어요. 제일 먼저 하는 것이 4월경, 이른 보리추수에요. 두 번째는 보리를 추수하고 약 한 달쯤 뒤인 5월에 밀을 추수해요. 그리고 두 달 뒤인 7월과 8월이 되면 포도와 올리브, 무화과와 같은 과일들을 추수해요. 그런데 이런 추수절기들은 그들이 곡식과 과일을 거두었기 때문에 감사하여 드린 절기가 아니고 하나님의 명령이 먼저 있었어요. 그 명령에 순종하여 드린 제사였어요. 다시 말하면 추수할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했고요, 그 말씀을 따라 감사의 제사를 드렸다는 거예요.

     

      이것이 왜 중요할까요? 감사절기는 곡식의 많고 적음과 상관이 없어요. 농사를 짓느라 바쁘게 살았고, 분주함 때문에 혹시 하나님과 멀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기회인 거예요.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시고, 살리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절기에요. 출애굽기 2316절입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우리는 이 본문을 보면 아하~ 이스라엘 백성들이 추수할 때가 되었고, 절기를 지키는 일을 잊어버릴까봐 하나님이 말씀하신 거구나?”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아니에요.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때는 그들이 애굽에서 나온 지 석 달밖에 안된 때에요. 시내 산에 도착한 직후니까 아직 그들은 광야에 있어요. 약속의 땅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농사는 지어본 적도 없어요. 그러니까 그 일은 가능할 것 같지도 않은 거예요. 게다가 주변엔 호시탐탐 그들을 노리는 적들이 있지요? 당장 먹고 사는 것이 문제인 상황이에요. 이런 때에 맥추절을 지키라.” 말이 되나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반응하시겠어요?

     

      아직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도착하지 않았어요. 오늘 살기도 버거워요. 힘들어요. 하루하루가 막막해요. 그런데 왜 하나님은 맥추절을 지키라.”고 말씀하는 걸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라는 거예요.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에 대한 소망이 있으면 견딜 수 있어요. 오늘의 유혹을 이기고, 반듯하게 살 수 있어요. 오랫동안 힘들게 뒷바라지 한 아들이 행정고시에 합격했어요. 제가 정말 축하한다.”, “지금까지 고생한 것, 다 보상받았지요?” 그랬더니 울먹이며, 이제 더 이상 소원이 없다.”고 그래요. 오늘의 현실이 어려우니까 사람들은 하나님이 하실 일을 보지 못해요. 보지 못하니까 꿈꾸지 못하고요, 꿈꾸지 못하니까 근심과 걱정, 염려와 두려움에 빠져 살아요. 헛된 것에 마음 두고 사는 거예요.

     

      그렇다면 어떻게 온전한 맥추절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맥추절을 보내며 남은 삶, 기대와 설렘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라.” 지금 시내산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 먹고 사는 문제에 사로잡혀 있어요. 그래서 작은 문제만 생겨도 불평과 원망, 근심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요. 그런데 그 때 지금까지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생각하면 어떨까요? 주변의 이방 군대가 위협할 때 바로를 이기신 하나님을 기억하면 어떨까요? 먹을 것이 없을 때 만나를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마실 것이 없을 때 생수를 공급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면 어떨까요? 미래가 불안하고, 염려될 때 약속의 땅을 준비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면 어떨까요?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라.“ 이것이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로 응답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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