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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나는 나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요?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7-23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성경은 인간에 대하여 아주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어요.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 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시14:2~3) 인간은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고요, 시간이 지날 수 록 더욱 악에 물들어 산다는 거지요?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 대하여 굉장한 신뢰를 가지고 있어요.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착각해요.”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행동경제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대니얼 카너먼 교수가 내정되었어요. 그런데 이분은 경제학자가 아니라 원래 심리학자에요.
최고 권위의 경제학상에 왜 심리학자가 선정되었을까요? 그것은 이 분이 지금까지 고전 경제학자들이 전제한 인간에 대한 이해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에요. 기존 경제학자들은 “인간은 항상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합리적으로 행동한다.”(Homo Economicus)고 전제했어요. 사람은 괜찮은 존재라고, 어리석은 일을 결코 하지 않는다고 여긴 거지요? 그런데 그는요, 그 생각에 정면으로 도전했어요. 만약 인간이 합리적인 존재라면 만원을 벌었을 때 느끼는 기쁨과 만원을 잃었을 때 괴로움이 같아야 돼요. 그런데 사람은요, 돈을 잃었을 때 훨씬 더 큰 괴로움을 느끼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위기를 겪고,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는 거예요. 감정이 상하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못하는 것과 같은 거예요.
여러분은 최근 유럽 발 충격적인 뉴스를 들어보셨을 거예요. 한국은 세계적인 명품의 최대 소비처 중 한 곳이지요? 지난 달 11일, 이탈리아의 밀라노 검찰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회사를 노동자 착취 혐의로 기소했어요. 법원이 그 사건을 판결했는데요, 판결문에 따르면 크리스천 디올 가방을 만드는 하청업체 4곳의 노동자들은요, 밤을 새워 근무했어요. 휴일에도 쉬지 못했고요, 공장에서 먹고 자며 일한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들은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온 불법 이민자라는 이유로 정식 고용을 체결하지 못했고요,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안전장치도 제거된 체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은 명품 가방을 어깨에 메고 폼 나게 외출을 하지만, 실상 그 가방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땀과 고통의 산물이었다는 거예요.
더욱 충격적인 것은 판결문에 가방 하나의 원가가 기록되어 있었어요. 대통령 영부인이 받았다는 크리스천 디올 백, 명품이지요? 원가가 얼마일까요? 최근 매장에서 2,600유로, 우리 돈 380만원에 불티나게 팔리는 제품인데요, 놀라지 마세요. 생산 원가는요, 53유로, 우리 돈 7만 8천 오 백 원이에요. 8만 원짜리를 380만원에 사면서도, 문제의식이 없는 존재, 이것이 인간이에요. 왜 심리학자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시지요? 그런데도 여전히 나는 항상 옳고, 바른 판단을 하며 산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내 뜻대로 안되면 속상하고, 불편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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