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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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30908-삶에서 구원을 경험하는 비결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9-07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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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2일 중국의 소후뉴스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요, SNS 플렛폼 샤오홍수에 올라온 글 하나가 화제라고 소개했어요. “샤오마유렌이라는 사람이 쓴 글인데요, 그는 중국 명품 매장을 방문했어요. 이것저것 보고 싶은 것이 많겠지요? 옷 매장을 둘러보고 싶다고 하자 직원은요, 못 마땅한 표정을 지어요. 드레스를 보고 싶다고 하니까요, 못 들은 척 딴 곳을 쳐다봐요. 신상품을 보여 달라고 했는데요, 직원은 철 지난 의류 쪽을 손으로 가리키는 거예요. 그러니까 손님 입장에선 직원에게 무시당한다고 느낄 만 하지요? 불쾌한 마음에 매장을 나와 해당 브랜드, 중국 지사에 전화를 걸었어요. 그런데 전화를 받은 그 직원마저 손님의 불만을 들으려고 하질 않아요. “기분 나쁘면 법대로 하라.”는 거예요. 여러분 같으면 이런 때에 어떻게 반응하시겠어요?

     

      화가 난 이분은요, 두 달 후 중국 돈 60만 위안, 우리 돈 1억 천 2백만 원을 현찰로 가방에 가득 넣고 매장을 찾았어요. 옷과 가방을 잔뜩 골라 계산대로 갔고요, 계산해 달라며 돈 가방을 건넸어요. 60만 위안이면, 100위안짜리로 6천장이에요. 100장 묶음이 60뭉치니까요, 엄청나지요? 전 직원이 붙어서 그걸 세느라 끙끙 앓았는데요, 돈을 다 세자 이분은요, 마음이 바뀌었다고, 물건을 사지 않겠다고 하고는 돈을 챙겨들고 매장을 나왔어요. 시원하게 복수 한 거지요? 그걸 인터넷에 올렸더니 사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에요. “잘했다.”, “통쾌하게 복수해서 내 속이 다 시원하다.”, “그런 사람들은 당해도 싸다.”는 거예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저는 이 기사를 읽고 생각해 봤어요. 매장에 온 손님을 차별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돼요. 결코 옳은 일이 아니에요. 직원이 백번 잘못했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통쾌하게 복수한 거예요. 그렇다면 이런 나의 반응은 좋은 걸까요? 내 삶에 유익한 걸까요? 분명한 것은요,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무시당한 감정, 상처 난 내면이 회복되진 않아요. 오히려 다음에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면 더 독하게 복수하고 싶은 충동이 일지 않을까요? 무시당했다고 느끼는 감정, 그것이 내 삶에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요, 내 안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한 감정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 때 그런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는요, “사람들이 몰라서 그래!” “내게도 저런 모습이 있을 텐데 나를 돌아 볼 기회를 주시니 감사해!!” 이렇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한다면 비로소 내면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는 삶에서 구원을 경험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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