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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8-그리스도인이 사는 삶의 방식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12-10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번 주일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 첫째 주일입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시므로 이 세상의 역사는요, 그분이 오시기 이전(B.C)과 그분이 오신 이후(A.D)로 나뉘었어요. 역사만 그런 것이 아니고요, 개인 개인의 삶도 그래요.
몇 년 전 일인데요, 아직도 그 감동이 남아 있어요. 미국에서 저와 함께 교회를 섬겼던 목사님이 담임목사 취임식을 가졌어요. 수원이라 가볼 수 없었는데요, 취임식을 마치고 SNS에 목사님 동생이 글을 남겼는데 감동적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형님께서 수원 원천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하는, 우리 가족에겐 참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학창시절, 저희 형님은 그야말로 공부벌레였습니다. 중학교를, 거의 학교의 전설로 남을 만한 성적으로 수석 졸업하셨고, 고등학교 내내 대한민국 모든 학교 모든 학과에 진학 가능할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셨지요. 그러던 형님께서 학력고사에 집중해야 할 고 3때 “원추각막”이라는 질병에 걸리며, 실명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안구를 기증받아 각막이식 수술을 받는 일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었는데, 그 일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할 수 있는 건 오직 기도뿐이었고, 교인들이 합심하여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셨고,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이 형님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교회를 멀리하던 형님이 하나님과 교회를 가까이 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며, 삶의 방향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를 졸업하자마자 신학대학원에 입학했고, 오늘 한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님이 되셨습니다.
단지 승진(?)의 의미로만 받아들이기엔 참으로 외롭고, 힘든 여정이란 걸 알기에 ‘축하’의 말을 섣불리 건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순탄치 않았던 삶을 통해 갈고닦고 준비했던 많은 것들을 아낌없이 펼쳐 보일 새로운 환경이 시작되는 그 자체만으로 깊은 응원과 축하의 말을 건넵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고생길이 훤히 보이는 목사가 되는 것, 바보 같지 않습니까? 박 목사님은 음악도 잘하셔요. 교회에서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셨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손꼽힐 정도의 실력이라고 그래요. 그런데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작은 동네, 조그만 교회를 담임해요. 그런데 임직식을 마치고, 제가 전화했더니 너무 기쁘다는 거예요.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거예요. 바보 같은 일이 기쁨이 되는 비결, 어디에 있을까요? 예수님을 구원자(그리스도)로 믿는, 그 믿음으로 보는 세상과 그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이 사는 삶의 방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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