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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0-차원이 다른 위대함을 보았습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5-04-01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씨의 사진을 몇 장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에요. 첫 번째 사진은 박지혜씨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사진이에요. 그녀가 전 세계를 다니며 공연을 할 때마다 공연장은 항상 관객들로 가득 차요. 사람들은 모두 그의 움직임에 숨죽이고요, 그의 연주에 감탄했어요. 곡 하나 하나가 끝날 때마다 그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어요. 그녀의 뒤편엔 항상 100명이 넘는 연주자들이 있었지만 그녀가 단연 주인공이지요? 성공적이고, 화려한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느겼을까요?
두 번째 사진은요, 세계적인 강연이지요? 전 세계 각 분야에서 최고로 성공한 사람들만이 설 수 있다는 TED 무대에서 자신의 삶과 연주를 들려 준 사진이에요. 강연 이후 댓글에 보면요, 이 강연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엄청난 감동과 치유를 경험했다고 고백해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그녀를 보았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세 번째 사진은 그녀는 단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연주자로 머물러 있지 않아요. 첨단 AI와 영상기술을 이용하여 관객이 원할 때 편리하게 최고의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을 설립했어요. 아마도 그녀의 이런 노력은 음악의 또 다른 혁신을 가져올 거예요. 자신이 이룬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그녀를 보았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대체로 사람들은요, 성공한 그녀를 보면서 “저런 사람은 무슨 걱정이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지요?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그녀는 그 자리에 서기까지 보통사람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들과 씨름해 왔어요. 어린 시절 독일로 유학을 간 그녀는 “지독한 연습벌레”였어요. 하루에 16시간을 꼬박 연습하지 않으면 죄책감에 시달릴 정도였어요. 연습하면 생각처럼 실력이 느나요? 그렇지 않아요. 그러니까 어때요? 마음에 병이 생겼어요. 우울증에 시달렸고요, 그 때마다 죽고 싶은 강력한 유혹을 경험했어요.
그럼에도 독일에서 나름 성공적인 삶을 이뤘어요. 독일 총 연방 청소년 콩쿠르에서 두 차례나 우승했어요. 독일 마인츠음대에 최연소로 입학했고요, 이름이 알려지면서 단독 공연을 할 때마다 전회 매진을 기록했어요. 바이올린 천재로 소문났고요, 독일 정부로부터 세계 3대 명기로 꼽히는 1735년산 바이올린, “페트루스 과르니리”, 최근에 180억에 판매된 악기를 무상으로 대여 받아 사용했어요. 그런데 그 때 그녀는요,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요. 독일에서 활동했지만 독일 사람이 아니에요. “내가 누구인가?” 엄청난 갈등을 겪으면서 삶에 대한 회의감을 가졌어요.
게다가 연주는 창작이에요. 그저 악보대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곡 해석이 필요해요. 창조적인 곡 해석은요, 마치 글을 쓰는 것처럼 고통스러워요. 그녀는 이런 고통의 순간들을 어떻게 견뎌냈을까요? 그녀는 자신의 신앙 간증을 통해 이렇게 말해요. “수많은 고통의 터널을 지날 때마다 엄마가 항상 제 곁에 계셨습니다. 엄마는 저를 위해 울며 기도하셨고, 찬양을 부르셨어요. 엄마의 눈물어린 찬양이 제 마음에 꽂혔고, 그러자 그 어떤 것으로도 고쳐지지 않던 제 마음의 병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바이올린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고 하면서 그녀는요, 사진 한 장을 보여줘요. 그 사진은요, 오늘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연습하느라 뭉개진 자신의 손가락이에요. 제가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들었던 생각은요, “이것은 바이올린을 연습하다가 생긴 상처가 아니다. 매순간 자신을 파괴하려는 사악한 존재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흔적이다.” 위대함이란 이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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