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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5-주안에서 나는 새롭게 되었습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5-06-19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사람이 변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새롭게 된다고 믿으십니까? 성경은 말씀하기를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 그렇게 말씀합니다. 그런데 살면서 보니까 어떻습니까?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성경 말씀은 틀린 걸까요?
제가 신학생 시절 서울에 있는 용산제일교회를 섬겼습니다. 교회학교를 맡아 사역했는데 그때 일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교사들이 9명이었는데 예배시간을 거의 지키질 않습니다. 대학생 교사가 3명 있었는데 예배가 끝나면 한쪽 구석에서 기타를 치며 유행가를 부릅니다. 어떤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으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오랜 설득 끝에 토요일 저녁 교사들과 함께 기도원으로 갔습니다. 가지 않겠다는 분들을 모시고 가니까 기도는 간단히, 재미난 놀이를 할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기도원에 도착하여 기도하고, 공동체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놀았던지 새벽 2시가 되었는데 모두가 땀범벅이 되었습니다. 미안했던지 집사님 한 분이 그래도 기도하고 마치자고 제안하여 서로 손을 잡고 찬송을 부르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박종규 집사님이 울컥했습니다. 울며 회개하기 시작 합니다. 교사들이 하나둘 바닥에 엎드렸고 기도합니다. 2시쯤 시작된 기도가 5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그분들 모두가 정말 순한 양같이 변했습니다. 토요일 2시면 정확히 나와 기도하고, 아이들을 심방하고 주일을 준비합니다. 30명 정도 출석하던 교회학교가 그해 말에 120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예수를 믿으면 이런 변화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용산제일교회가 50주년을 맞아 제가 설교하러 갔습니다. 제가 왔다는 소식에 예전의 교사들이 다 모였습니다. 반갑게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신 집사님이 보이질 않습니다. 어디 가셨 느냐고 물었더니 조금 있으면 오신답니다. 조금 기다리자 정말 오셨는데,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제직회에서 한판 했답니다. 교사들은 하나같이 옛날이 좋았다고 말합니다. 예전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고 확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입니까?
성경의 변화(μεταμορφόω 롬12:2)는 두 가지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방향전환입니다. 멸망과 죽음을 향해 달려가던 사람이 예수를 믿으므로 구원과 생명으로 방향을 바꾼 것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그분의 도움을 얻는 것입니다.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방향은 바뀌었지만, 아직 위치는 그 자리입니다. 그러니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입니다. 여기에 속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입니다. 두 번째는 변화는 이제 시작입니다. 결코, 완성이 아닙니다. 은혜받은 그 삶이 나의 습관이 되고, 성품이 되도록 훈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변화를 경험하고 나서 훈련하지 않습니다. 제자리걸음을 하니까 달라진 게 없다고 여기고 거기서 멈춰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자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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