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사회에 공분을 사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그가 인간 이하의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행동을 양심의 가책 없이 행하니까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사람들의 호의를 배신하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은 인기를 얻어 유명해 진 것입니다. 사람들의 지지와 호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기를 얻은 그들에게는 책임감이 따릅니다. 자신을 지지해 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니까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는 것입니다. 이건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고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를 보여주는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최근 영국사회에도 공분을 사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BBC가 보도한 내용인데 영국에 사는 스테이시 워슬리(32)는 아들이 하나있습니다. 6살 아들 토비는 희귀암인 신경아세포종을 앓고 있습니다. 이 병은 전이도 빠르고, 사망률도 매우 높습니다. 그러니까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데 치료비가 엄청납니다. 이걸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이 그를 돕기 위해 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금액도 모이면 엄청납니다. 치료비 1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1억 5천 만 원이 모금되었습니다. 이젠 돈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엄마는 그 돈으로 치료비를 낸 것이 아니라 도박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기부금 전체를 탕진해 버렸습니다. 결국 사기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교도소에 갈 수 밖에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기부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까요?

  이 엄마는 처음부터 그 돈을 다 쓰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거기까지 가게 되었을까요? 도박에 빠지면 사람들의 뇌는 다른 일상에서 맛볼 수 없는 쾌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맛본 사람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도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상황은 이런데 그 당사자는 어떻게 생각하는 줄 아십니까? 난 언제든지 도박을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전만 찾으면 그만 둘 것이라고 변명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본전을 찾아도 다시 도박에 손을 댑니다. 그래서 결국엔 다 잃고 맙니다. 웬 줄 아십니까? 도박은 돈이 아니라 도박 자체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벗어날 수 없는데,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기는 언제든지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닙니다. 잘못된 확신입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삶에는 경고신호와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말씀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