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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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190512-좋은 부모로 사십시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19-05-12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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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날 부모 된 사람들의 소원을 말한다면 대체로 두 가지 일 것입니다. 첫째는 자녀가 잘 되는 것입니다. 이 때 잘되는 것은 자기 일에 성공하는 것, 좋은 직장에 취직하여 돈을 많이 버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하여 대부분의 가정들이 수입의 상당부분을 자녀들의 과외비로 지출합니다. 둘째는 넉넉한 삶, 여유 있는 생활을 꿈꿉니다. 내 세대 풍요를 누릴 뿐 아니라 자녀들의 세대까지 그런 삶을 물려주길 원합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라오디게아에 사는 사람들은 그 두 가지 목표를 다 이루었습니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3:17) 그들은 분명히 열심히 일했고,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너는 곤고한 것(wretched)과 가련한 것(pitiful)과 가난한 것(poor)과 눈먼 것(blind)과 벌거벗은 것(naked)을 알지 못한다.”(3:17)고 말씀합니다. 목표는 이루었지만 복된 삶을 살지는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어디에서 어긋난 것일까요? 세상의 모든 것은 100% 좋은 것도, 100% 나쁜 것도 없습니다.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돈이 좋은 것입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돈 때문에 집안이 망하고, 돈 때문에 생명을 잃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돈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닙니다. 잘 사용하면 좋은 것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나쁜 것입니다. 결국 사람입니다.

     

       풍요와 성공, 그것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 모든 것은 행복한 삶의 수단입니다. 누구에게 주어졌느냐에 따라 유익하기도 하고, 유해하기도 한 것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주어진 풍요와 성공은 또 다른 문제를 만듭니다. 가진 것으로 자랑삼고, 교만해 지면 사람을 잃습니다. 그것으로 쾌락을 추구하면 부끄러움을 모릅니다. 더 많이 가지려고 욕심껏 살면 가난한 자가 됩니다. 가련한 사람이 됩니다. 누구와도 마음을 나눌 수 없는 곤고한 사람이 됩니다.

     

       201510,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하나가 학교 뿐 아니라 한국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려면 전교에서 수위권에 들어야 합니다. 그처럼 어려운 바늘구멍을 뚫고 입학한 학생이 9급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지원하여 합격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결정한 이유는 저녁이 있는 삶을 살기 위함이었습니다. 성공과 풍요를 생각했다면 결코 내릴 수 없는 결단입니다. 좋은 부모는 무엇이 되도록 강요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삶이 좋은 삶인지를 가르쳐 주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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