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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6-악이 세상을 지배하는 이유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19-05-28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의 소설 “까라마 조프가의 형제들”은 이 세상을 지배하는 악과 하나님의 사랑을 대비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데 어떻게 악이 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을까요?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 소설에 나오는 “양파 한 뿌리”입니다.
한 할머니가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사는 동안 죄만 지었고, 선한 일은 거의 한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지옥에 떨어지게 되었는데 그것을 안타깝게 여긴 수호천사가 그분의 지난 삶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잘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 아주 오래 전에 가난한 사람에게 양파 한 뿌리를 준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나아가 양파 한 뿌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할머니를 지옥에서 꺼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나님이 천사에게 말씀합니다. “그럼 양파 줄기를 붙잡고 지옥에서 이끌어 내거라. 만약 양파 줄기가 끊어지면 그만이다.” 천사는 양파를 잡고, 할머니는 줄기를 잡고 조심하며 올라옵니다. 그런데 지옥에 있던 사람들이 자기들도 올라가겠다고 할머니의 발을 잡습니다. 지옥에서 나가겠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그들을 뿌리쳤고 힘을 주느라 양파 줄기가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다시 지옥행이 된 것입니다.
도스토옙스키가 양파 한 뿌리를 통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그분은 양파 한 뿌리를 통해서라도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고 싶어 하시는 분입니다. 생명을 구원하고 싶어 하시는 분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에게는 구원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자기가 선한 일을 조금이라도 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그러면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산 나는 뭐냐?”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여깁니다. “그런 사람은 죽어도 마땅하다.”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하시는 하나님을 비난합니다. 일찍 포도원에 들어온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누가복음 15장,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큰 아들이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행위로 구원을 받아야 한다면 그들도 구원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그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구원은 공정과 불공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를 불쌍히 여기는 연민의 문제입니다. 그를 살리고 싶어 하는 긍휼의 문제입니다. 우리에게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만 있다면 양파 한 뿌리로도 구원받는 그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가질 때 그 사람은 행복합니다. 기쁩니다. 왜냐하면 내가 혹 실수를 해도, 어려움을 겪어도 구원받을 확신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왜 악이 지배하게 되었습니까? 교만이, 우월감이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빼앗아 갔습니다. 이기적인 마음이, 잘못된 자기 확신이 한 영혼이라도 살리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그 병든 마음들이 죽고 죽이는, 물고 뜯는 악이 지배하는 세상으로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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