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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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190929-좋은 질문하며 사십시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19-10-01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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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1세대에 속하는 전철우라는 분이 있습니다. 지금은 남한에서 방송인으로, 사업가로 성공했습니다. 이분이 출연한 TV프로그램을 보다가 머리를 탁하고 때리는 생각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좋은 질문이 이분의 삶을 오늘처럼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전철우씨의 출신성분은 핵심계층입니다. 아버지는 군 장성이었고, 어머니는 대학교수였습니다. 이것 때문에 그는 북한의 명문대학 중 하나인 김책공업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졸업 후에는 국비로 동독의 드레스덴대학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그가 동독으로 유학을 갈 때만 해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했습니다. 유학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다짐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위대한 자신의 조국과 지도자 김일성, 김정일을 전 세계가 알고, 칭송하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독일에 와 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봐도 알지 못하며,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그 때 그는 자신에게 질문합니다. “내가 잘못 배웠던 것인가? 아니면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가?” 이 질문은 그로 하여금 새로운 정보에 대하여 개방적이 되게 했습니다

     

      1988년 남한은 서울 올림픽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연일 올림픽 경기가 개최되는 서울과 대도시들, 그리고 한국의 기업들도 소개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한의 모습은 북한에서 들었던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가난하여 헐벗고 굶주린다고 들었는데 남한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보다 키가 한 뼘은 더 컸습니다. 얼굴엔 기름기가 줄줄 흐릅니다. 도로마다 차가 가득하고, 빌딩이 숲을 이뤘습니다. TV에서 광고하는 남한 물건들이 독일에서도 고가에 팔리고 있습니다. 이 때 그가 또 한 번 자신에게 질문합니다. “내가 남한의 현실을 몰랐던 것인가? 아니면 모를 수밖에 없었던 것인가?” 이 질문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현실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1989119,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그는 서독으로 내려와 대한민국으로 망명을 했습니다. 남한에 온 그가 우연한 기회에 방송을 하게 되었고, 개그맨 이봉원과 최양락의 권유로 냉면 같은 북한음식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전국적인 맛집이 되었고,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그런데 외롭고, 힘드니까 친한 분에게 사업을 맡겼는데 그 사람이 완전히 망가뜨렸습니다.

     

      회사가 40억 부도처리 되자 방법이 없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도와줄 사람도 없습니다. 이럴 때 드는 생각은 하나입니다. 정말 죽으려고 약도 사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 때에도 자기 자신에게 좋은 질문을 합니다. 그것이 그를 다시 일으킵니다. 그 좋은 질문이 무엇입니까? 그는 자신에게 묻습니다. “잃어버린 재산이 원래부터 네 것이었어?” 아닙니다. “그럼 처음 네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돼?”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빈손이었습니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어때?” 지금은 비록 빚은 있지만 경험도 있고, 기술도 있고, 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때 그는 자기 자신에게 크게 외칩니다. “그래! 나는 원래 빈손이었어. 다시 시작하면 돼!!” 그는 다시 사업에 뛰어 들었고, 국밥과 갈비, 음식회사로 연매출 수백억의 사업을 다시 이루게 되었습니다. 좋은 질문, 그것은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고, 풍요롭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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