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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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191124 - 은혜와 감사, 그리고 은사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19-11-30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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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수감사절을 맞으면서 이런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올 한해 받은 은혜는 많은데 그런데 왜 마음에 기쁨이 없는 거지?” “하나님은 그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주셨는데 왜 여전히 근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거지?”

      고린도전서를 통해 사도 바울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주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고전1:4) 무엇보다도 먼저 사도 바울은 그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Karis)를 받은 사람들임을 말씀합니다. 은혜(Χάρις)가 무엇이기에 사도 바울은 이 말씀을 마음이 나뉘고, 갈등을 겪고 있는 그들에게 하시는 것일까요? 은혜라는 말, 카리스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 “안타까워 친절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는 능력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이 주어가 되셔서 그 모든 일들을 행하십니다. “내가 애굽에 있는 백성의 고통을 보고,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3:7) 출애굽의 출발은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을 십 오년..”(38:5) 히스기야의 생명을 연장하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런 하나님을 예수님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아버지께서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7:11) 말씀합니다. 이것이 우릴 향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은혜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 있습니다. 아니 인간의 부족함입니다. 그것은 받은 은혜가 아무리 커도 쉽게 잊힌다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나온 사람들이 광야에서 불평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 은혜인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몸에 질병을 가지고 있어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후12:9)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문제라고 이해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무엇이 은혜인가를 아는 일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사도 바울은 그것에 대하여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4)한다고 말씀합니다. 감사(Eu-karis-teo)라는 말은 그 속에 은혜(Karis)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할 때 우리는 은혜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 은혜의 눈으로 내가 알지 못하던 은혜도 깨닫게 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때 은혜(Karis)의 또 다른 의미를 경험합니다. 그것은 기쁘게 만들다.”, “기쁨을 유발한다.”입니다.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로 반응할 때 우리 속에는 그 은혜로 인하여 기쁨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4:14)이라고 하신 말씀이 그것입니다.

      내 삶에 기쁨이 경험된다면, 내 속에서 기쁨이 샘솟기 시작한다면 그 때 내게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모두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7) 은사를 카리스마(Karis-ma)라고 합니다. 여기에도 은혜(Karis)가 있습니다. 은사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인데, 은사는 삶의 어려운 문제들을 쉽게 합니다. 방언의 은사는 기도를 쉽고 기쁨 가운데 하게 합니다. 사랑의 은사는 희생과 헌신도 웃으며 하게 하고, 치유와 병 고침의 은사는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이루실 때까지 견디고, 행하는 힘을 줍니다. 예언은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극복하게 해 줍니다. 그리하여 은사를 통하여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경험하게 될 때 그 능력으로 인하여 우리 삶은 기쁨과 감동이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은혜와 감사와 은사, 이것이 내 안에서 하나 될 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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