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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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191201 - 모든 것을 가진다 해도...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19-12-03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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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에게 예수 믿으라.”, “교회에 나오라.”고 전도하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보여주면 믿을 게!”입니다. 그런데 제가 성장하면서 친구들의 질문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보이는 분이 아닙니다. 당연히 증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이렇게 물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계신 걸, 믿는 너희들이 한 번 보여 줘봐! 그럼 나도 믿을 게!!” 그랬다면 그 질문은 나를 돌아보게 했을 것입니다. 나의 변화된 부분을 이야기하므로 전도할 수 도 있었을 것입니다. 좋은 질문은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합니다.

      우리는 지난 주간에 추수감사주일을 보냈습니다. 예배 형식도 달랐고, 성찬식도 있었습니다. 오후엔 부서별 찬양제도 있었습니다. 풍물과 정성껏 준비된 찬양들은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감사함으로 벅찬 시간이었습니까? 한 해 동안 받은 은혜로 인하여 한 주간이 행복했습니까? 성경은 아주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기뻐하는 것, 기도하는 것, 감사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씀합니다. 그것도 우리를 향하신, 아니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말씀에 대한 변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뻐하라고 말씀하지만 기뻐할 일이 있어야 기뻐하지!” “기도하라 말씀하지만, 바쁜데 어떻게 기도해?” “감사하라 말씀하지만, 내 삶이 문제투성인데 어떻게 감사해??” 그러므로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말씀의 능력도 경험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질문해 보면 어떨까요? “그럼 언제쯤 기쁜 일이 생깁니까?” “언제쯤 기도할 만큼 여유로운 시간이 생깁니까?” “삶의 문제는 언제 쯤 끝날 것 같습니까?”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기뻐할 일이 생겨도 기뻐할 줄 모릅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도 기도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해결 되어도 감사하지 않습니다. 저는 욥기를 읽으면서 정말 마음 아픈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욥의 친구들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칭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직업은 바실류스(βασιλεύς), 한 나라의 왕이고, 당연히 삶은 넉넉합니다. 게다가 욥 같은 신실한 친구를 두었으니 세상에서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지금 행복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습니까?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 분노합니다. 미워합니다. 미움의 포로가 되었는데 그런데 본인들은 그걸 모릅니다. 그러니까 모든 걸 가졌지만 하나도 누리질 못합니다. 기쁨과 감사가 없으면, 기도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를 정죄합니다. 무언가를 판단합니다. 그래서 미움의 포로가 되어 누구도 믿지 못하고 평생을 사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가져도 우리 삶이 불행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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