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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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00209 - 매일을 새롭게 사는 신앙의 신비(神秘)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0-02-12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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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사회학자였던 다니엘 벨(Daniel Bell)은 시카고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 그리고 하버드 대학에서 30년을 넘게 사회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는 미래 사회에 대한 관심이 커서 여러 권의 책을 썼는데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때에 이데올로기의 종언”(1960)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이념이 무너지고 기술혁명을 통한 정보와 지식이 이데올로기를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오늘날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1973, “후기 산업사회의 도래라는 책에서는 농업사회가 산업사회로 발전한 이후 그 다음 단계는 정보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놀랍게도 그의 주장처럼 오늘 우리는 정보화 사회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가 주장하고, 그것이 현실이 되는 기막힌 통찰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그가 남긴 한 마디의 명언이 그것을 설명해 주고 있는데 잘 들어보십시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명제뿐입니다.”

      그는 평생 변화되는 세상에 관심했고, 그 관심이 그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미래를 보게 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매일 매일 우리 몸이 얼마나 달라지는 줄 아십니까? 우리는 작년의 나와 오늘의 내가 별로 달라진 게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물리적으로 1년이라는 시간은 우리 몸 전체의 98%를 바꿔 놓습니다. 원자(Atom) 수준에서 우리의 간은 6주면 완전히 새로워집니다. 피부는 1개월이면 전체가 바뀌고, 위벽은 5일마다 새롭게 형성됩니다. 뼈는 평생 가지고 갈 것 같지요?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3개월이면 완전히 새것으로 교체됩니다. 그렇다면 매년 우리 몸은 완전히 새롭게 되는데, 그런데 우리가 그걸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기억(記憶) 때문입니다. 기억이란 내가 알게 된 정보들을 기억 저장소에 넣어두거나 꺼내 쓰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기억은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보를 바꾸지 않습니다. 이런 것입니다. 여러분은 새해가 되어 나이를 한 살 더 드셨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어떻습니까?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육체는 70인데 마음은 아직 30입니다. 나에 관한 기억을 매년 바꾸지 않은 것입니다.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기억은 과거의 어느 날에 멈춘 것입니다. 그러다가 여기 저기 아프고 몸을 쓸 수 없게 되면 그 때 새로운 정보, 나이가 들었다는 정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했는데 왜 나의 신앙은 성장하지 않을까요? 삶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기억의 저장소에 새로운 정보, 받은 은혜를 넣어 보십시오. 하나님을 만난 감동과 기쁨을 새롭게 저장해 보십시오. 삶은 날마다 새로워집니다. 오늘 그 은혜로 인하여 기쁨이 있고, 내일 이루실 일들 때문에 설렘이 있습니다. 이것이 매일을 새롭게 사는 신앙의 신비(Mistery of fait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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