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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5 -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0-03-15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었다면 여러분의 삶은 어떨까요? 그것도 뺑소니 차량이어서 누가 그런 일을 했는지 알 수 도 없다면 여러분의 마음은 어떨까요? 서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 판사로 있는 모니카 동반 멘셈(62)은 9년 전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었습니다. 그 아들은 법조인인 엄마의 대를 이어 유명 법대에서 법학을 공부했습니다. 검사로 임명받아 자신의 꿈을 펼치길 원했고, 엄마의 마음을 너무나 기쁘게 한 아들이었습니다.
그녀는 매일 매일 아들의 방에 들어가 울음을 터뜨렸고, 엄마하고 부르며 들어올 것 같아 문을 닫아 걸 수 가 없었습니다. 식사할 때도 곁에 있는 것 같아 밥을 떠 놨고, 목격자를 만날 수 있을까 하여 매일 시간이 나는 대로 거리로 나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만약 제가 이런 일을 당했다 해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떤 것을 원하실까요?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내 판단이나 감정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이 더 중요하지요?
우울한 삶을 살며, 거리를 헤매던 모니카의 눈에 전에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도로에 뒤엉켜있는 수많은 차들의 모습입니다. 경적을 울리며 서로 먼저 가려고 아우성치고 욕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실제로 나이지리아는 열악한 도로 환경으로 인하여 교통사고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사람들은 좀처럼 양보하지 않습니다. 곡예 하듯 운전하는 것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시카메라나 신호등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고, 상당수가 무면허 운전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통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몇 주 동안 나이지리아 도로안전국(NRSC)에서 실시하는 교통안내원 교육을 받았고, 자격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나는 대로 파란색 조끼를 입고 교통정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아닙니다. 내가 그 일을 하므로 한 사람이라도 생명을 건진다면 그것은 정말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현재 뺑소니 사고의 처벌 수위를 높이는 일에도 목소리를 높이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아픔에 머물러 있었던 그녀는 지금 이웃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나라를 위하는 일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된 모습을 보시는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신다는 생각이 들면서 환하게 웃으시는 하나님의 얼굴이 눈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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