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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7 - 무엇으로 삶을 평가하십니까?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0-06-07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지난 주간 선교사님의 사고 소식에 관한 기사를 접하면서 삶과 죽음에 관해 오랫동안 묵상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선교사님은 대만계 미국인 조이스 린(Joyce Lin)인데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공부도 탁월하게 잘해서 미국의 명문 MIT공대에서 컴퓨터를 전공했습니다. 대학원까지 마친 그녀는 미국 회사에 취직하여 10년을 근무했는데 어느 날 자기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산다는 것이 뭐지?” “무엇을 위해 사는 거지?”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거야?” 살면서 이런 질문은 정말 중요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묻질 않습니다.
그녀는 이런 질문 속에서 자신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재능과 컴퓨터 기술을 쓰시고 싶다는 것입니다. 대학시절 그녀는 비행에 관심이 많아 개인 조종사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 오지에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알게 되면서 선교조종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고립되어 있는 부족들의 필요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2010년 비행선교회(M.A.F. Mission Aviation Fellowship)에 소속되어 인턴을 시작한 그녀는 작년 인도네시아 파푸아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단독 비행에 나선 그녀는 놀라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합니다. 비행기를 몰고 하늘로 날아올랐는데 바람이 불고 날씨가 좋질 않습니다. 할 수 없이 린 선교사는 파푸아 고원에서 가장 큰 도시인 와메나로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공항에 내렸는데 그곳엔 수술을 위해 비상 비행이 필요한 여성 한 사람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었으니 그 환자가 만약 린을 만나지 못했다면 수술도 못하고 그렇게 죽었을 것입니다. 첫 번째 단독비행에서 그녀는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오지에 생필품을 전달하고, 특별히 코로나19 이후 비누와 의약품,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기구 및 학용품을 전달하면서 선교가 얼마나 중요하고, 선교사님들이 얼마나 귀한가를 발견합니다. 파푸아에는 아직도 문명이 닿지 않은 수많은 부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입니다. 그들은 대대로 서로를 죽고 죽이며 살았습니다. 어둠을 틈타 마을을 공격하고 불 질러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적대시하며 두려움 속에서 살았습니다. 복음이 들어가자 전쟁이 멈추고, 증오와 갈등이 해결되었습니다.
지난 12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비행선교회(MAF) 대변인에 따르면 12일(화) 오전 6시 27분, 오지마을에 전달할 책과 양식, 장비를 싣고 이륙한 조이스 린이 2분 후에 추락했습니다. 2시간 뒤 린은 호수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40년을 살다 그렇게 하나님께로 갔는데 여러분은 린의 삶을 어떻게 평가 하시겠습니까? 의미 없는 죽음인가요? 불쌍하고, 비참한 최후인가요? 그녀가 착륙하려던 고원지대의 활주로에는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며 빨간 장미가 놓여 있고 카드에는 “선교조종사, 조이스 린,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라고 쓰여 있습니다. 우리 삶은 지금 여기서 평가받는 것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설 때 하나님이 직접 평가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여기서 보이는 대로만 평가하려고 하질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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