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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5 - 믿음은 좋은 반응과 열매를 맺게 합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0-07-05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오늘은 우리교회가 맥추감사주일로 지킵니다. 이 시기는 작년 가을 거둬들인 곡식이 떨어질 때쯤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힘겹게 살고 있는데 보리 추수를 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쁠까요? 적절한 때에 보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인데 오늘 우리가 맥추절을 지키는 이유도 같습니다. 때를 따라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여 기쁨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분을 의지하므로 어떤 경우에도 여유 있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2018년 6월 29일 미국의 CBS 뉴스와 외신들은 감동적인 사건 하나를 보도했습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제프와 엔젤라 하퉁 부부의 이야기인데 그들 부부는 지난 2,000년에 결혼했습니다. 아이도 둘이나 낳았고 여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2013년 10월, 뉴욕의 맨하탄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고 엔젤라는 외상성 뇌손상을 입었습니다. 한 달 만에 가까스로 의식은 찾았지만 지난 10여년의 기억을 몽땅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황당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곁에서 간호하는 남편이 낯선 남자입니다. 아이들을 봐도 그들과의 기억이 없기에 살갑게 대할 수 없습니다. 그녀에게 남아 있는 기억은 오래 전 세상을 떠난 첫 번째 남편입니다. 그 남편과 지금 함께 살고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제프와 아이들이 아무리 설명해도 기억이 없으니 몸이 반응하질 않습니다. 그렇게 어색한 동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제프가 엔젤라에게 다가갈 때마다 엔젤라는 말합니다. “미안합니다. 낯선 남자를 남편으로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어색해 하고 거리를 둡니다. 여러분이 만약 이런 일을 만났다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생각입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에 따라 삶과 상황이 달라집니다. 제프는 아내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집안 곳곳에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붙였습니다. 여행했던 곳들과 그곳에서 사온 물건들을 진열합니다.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볼 때마다 사랑을 고백합니다. 드디어 헌신적인 사랑이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새로운 사랑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사랑과 헌신은 그녀의 잠자던 기억을 깨웠습니다. 그녀가 깨어난 지 4년 만에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그들은 다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을 마친 제프가 기자들에게 말합니다. “솔직히 이런 일이 일어난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믿습니다. 아내의 사고는 우리 두 사람에게 커다란 시련이었지만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제프의 믿음이 보이시나요? 그 믿음이 시련 속에서도 바른 반응을 하게 했고 놀라운 열매를 맺었습니다. 감사의 삶을 살게 한 것입니다. 우리는 시련을 나쁘다고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확실하게 아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환란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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