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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5 - 창립 72주년, 잘못된 확신에서 벗어나십시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0-07-12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2020년 올해로 우리교회가 72주년을 맞았습니다. 여기까지 오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부흥회도 취소되었고, 여러 가지 행사들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올 한해 우리교회를 축복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오랫동안 기도해왔던 그룹홈을 위한 부지를 마련했습니다. 적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교회들을 섬기고, 먹을 것이 없어 고통당하는 필리핀 지역에 25Kg 200포씩 두 번에 걸쳐 나누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동역장들과 목회자들이 한마음 되어 집집마다 주보를 전달했습니다. 영상을 제작하여 각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고, 모이지 못하는 동안 영적인 삶을 위하여 매일 말씀을 제작하여 나누었습니다.
예배가 재개된 이후에는 안내팀과 장로님들의 헌신과 교우들의 협조로 질서정연하게 오늘까지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좋은 교회입니다. 여러분은 자랑스러운 분들입니다. 이런 놀라운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지난 번 가깝게 지내는 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혈액형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사모님 말씀은 혈액형을 알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의 성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혈액형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정말 그런가요? 이런 걸 가리켜 유사과학이라고 그럽니다. 과학적인 것 같지만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혈액형을 결정하는 것은 적혈구 표면에만 작용하는 유전자 효소입니다. 이 효소가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성격유형이 얼마나 많은데 그 많은 걸 어떻게 딱 넷으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 중에는 혈액형에 따른 성격 구분이 맞는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두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번째가 선택적지각(selective perception)이고, 두 번째가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입니다. 선택적 지각이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입니다. 다단계에 빠졌던 제 친구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양복을 입고, 가방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머지않아 갑부가 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제가 가슴에 단 뺏지를 보고 단박에 알았습니다. “너 다단계구나!” 그랬더니 아니랍니다.
아무리 설득해도 듣질 않습니다. 왜요? 그곳에서 들은 것만 믿기 때문입니다. 확증편향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신념과 맞는 것만 받아들이고, 일치하지 않는 것은 무시합니다. 타이타닉호가 엄청난 크기의 빙하가 떠내려 오는 바다에서 전속력으로 달립니다. 우리 배는 세계 최대이고, 최첨단 장비들을 갖추었기 때문에 결코 침몰하지 않는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가요? 가장 큰 비극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런 선택적 지각과 확증편향에 빠진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창조주로,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분을 믿는 믿음이 아니면 우리는 잘못된 확신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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