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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9 - 내면을 가꾸고 지키십시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0-07-18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가 평생 쌓아온 삶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또한 잘못된 확신을 갖고 살 때 이런 일들은 항상 벌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주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서 촬영된 동영상 하나도 이런 생각을 더 깊이 하게 했습니다.
뉴욕의 랜드마크인 센트럴 파크에는 램블(The Ramble)이라고 알려진 조용한 숲이 있습니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인데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모여 합창하듯 노래를 부릅니다. 그 소리가 너무 아름다우니까 새소리를 듣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뉴욕시는 이런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개들을 데리고 산책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 25일 한 여성이 개를 데리고 산책하면서 목줄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걸 본 남성이 정중하게 개의 목줄을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분은 카메라를 들고 있었는데 새를 관찰하고 사진을 찍는 탐조객(Birdwatcher)이었습니다.
아마도 여성은 그 말이 불쾌했던 것 같습니다. 화를 내며 그 남성을 향해 돌진합니다. 당황한 남성은 “내게 가까이 오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습니다. 그 와중에 이 여성은 자신의 개를 함부로 다룹니다. 목줄을 하고 질질 끌고 다니고, 남성에게 다가와 카메라를 뺏습니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경찰에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는 흑인(African American) 남자가, 흑인 남자가 나와 내 강아지를 위협하고 있다고, 빨리 와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냥 모르는 남자가 아니라 흑인입니다. 흑인이... 그런데 이 모습 전부가 이 남성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남성은 자신의 동생에게 공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했고 동생은 그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그러자 그걸 본 사람들이 그녀의 동물 학대와 인종차별적 행동을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미국은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 남성의 목을 압박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고,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진 상황입니다.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고, 이 사건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목줄을 해야 하는 곳에서 하지 않은 것은 잘못입니다. 그럼 잘못했다고 인정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상대방을 모함했습니다.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강아지를 함부로 다뤘습니다. 흑인을 특정하여 비하했습니다. 결국 이 여성은 오랫동안 키워온 자신의 강아지를 동물보호협회에 넘겨줬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분은 유명한 투자회사의 부사장이었는데 어렵사리 올라간 그 자리에서도 쫓겨났습니다. 그녀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진심으로 그와 그의 가족에게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이미 모든 것을 잃은 뒤였습니다. 내면을 성찰하고, 내 안에 이런 모습이 없는가를 점검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도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무릇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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