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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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01227 - 무엇을 보며 사십니까?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0-12-29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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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이래로 지금까지 인간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희망일 거예요. “프랑스 혁명”(The French Revolution, 1837)을 저술한 비평가 겸 역사학자인 토마스 칼라일(Thomas Carlyle)은 그래서 인간은 희망에 기초를 둔 존재라고 말했어요. “내 소유를 다 빼앗긴다고 해도 나는 오직 한 가지, 희망만을 갖기를 원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힘들어하는 지금이야말로 희망을 이야기해야 때인데요, 그런데 어디에서도 희망의 노래는 들려오질 않아요. 희망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사야서를 읽어보면요,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는 희망을 노래해요. 그렇다면 어려운 상황에서 발견하는 희망은요, 육신의 눈으로 발견하는 것이 아니에요. 믿음의 눈으로만 찾아지는 거지요?

     

      인터넷에 올라온 오랜만에 찾아 온 조국이라는 제목의 글인데요, 한 번 들어보세요. “오랜 미국생활을 하다 잠시 한국에 휴가 온 지인/ 오자마자 우뚝우뚝 보이는 고층 브랜드 아파트들에 놀라고/ 미국에서는 부자들이나 쓰는 비데가 곳곳에/ 골목마다 중형차들이 가득함은 물론/ 차마다 달려있는 블랙박스/ 차량번호 자동인식 주차장/ 어디서나 빠른 인터넷/ 가는 곳마다 놀랍고 편리한 것들 투성이.

    뛰어난 교통카드/ 버스도착 알림판/ 거미줄 같은 지하철/ 안전한 스크린도어/ 세계 최고수준의 훌륭한 대중교통 시스템에 감동/ 수많은 TV 채널/ 저렴하고 편한 택시/ 언제든 열린 가게들/ 대리운전 서비스/ 전화 한 통이면 먹을 수 있는 음식/ 손에 손에 비싼 폰들/ 순식간에 배송 서비스/ 십 수 년 전 한국을 떠날 때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것들이 우수수.

    미국에서는 엄두도 못 내던 건강검진과 치과 치료를 마친 후/ 커다란 냉장고가 두 개나 있는 친구네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다가/ 환기를 하려고 창문을 여는데 드르륵 드르륵/ 얼마나 부드러운지/ 이제 며칠 후면 이 발전된 조국을 두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게 못내 아쉽다.

    그런데 이번 귀국에서 조국의 놀라운 발전보다/ 진짜 나를 더 놀라게 한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죽겠어!”/ “힘들어!”/ “정치가 개판”/ “나라가 썩었어!”/ 만나는 지인마다 한국이 얼마나 살기 힘든지 성토하는 모습들/ 75인치 대형 TV속 수 많은 사람들도 다들 힘들어 죽겠다고 난리다./ 세계 최고의 나라라는 미국보다도 더 나은 점이 많은 자랑스러운 조국/ 평균수명, 치안, 위생, 수질, 기술, 도시 인프라,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나라에서/ 으악, 지옥 조선, 이것도 나라냐/ 저렇게 죽는 소리들을 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 진짜 지옥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은 아닌지/ 물론 삶이 어려운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렇게까지 다 같이 죽는 소리를 하는 것이 뭔가 납득이 안 된다/ 예전에는 조국이 잘 살게 되기를 기도했었는데/ 이제는 조국 국민들 마음에 평안이 깃들기를 위해서 기도해야 겠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요, 밝은 면과 어둔 면, 좋은 것과 나쁜 것, 진실과 거짓이 함께 있어요. 100%짜리는 없어요. 돈이 아무리 좋아도 돈 때문에 망하고,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있자나요. 그러니까 무엇을 보며 사느냐가 정말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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