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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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10131- 긍정적인 삶 신앙적인 반응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1-02-05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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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전쟁 당시 전쟁포로로 무려 8년 동안이나 갇혀 있다 생환한 제임스 스톡데일(James Bond Stockdale) 대령이 있습니다. 1964년 미 해군 소속 전투기 조종사였던 그는 린든 B. 존슨 행정부가 북베트남 공습을 명령하자 A-4 스카이 호크를 몰고 출격했습니다. 그런데 전투기는 북베트남 대공포를 맞아 격추되었고 그는 겨우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낙하산으로 마을에 떨어지자마자 곧장 붙잡혔고 장장 8년의 포로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침략자로 규정하는 북베트남 사람들로부터 온갖 폭행과 고문을 당했습니다. 무자비한 구타로 왼쪽 다리가 부러졌고, 팔이 마비되어 평생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하노이 힐튼이라 불린 악명 높은 수용소에 들어갔는데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런 그가 혹독한 포로 생활에서 어떻게 버텨낼 수 있었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제 동료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오랫동안 갇혀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으니까요.” 어려운 시기,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견딜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잘 될 거라고 믿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반드시 자신이 잘 될 시기를 마음으로 결정합니다. “올 해 연말까지는 석방 될 거야!” “내년 추수감사절엔 가족들을 볼 수 있을 거야!!” 그런데 기대처럼 안 되면 어떤가요? 실망합니다. 좌절합니다. 그리고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삶이 왕창 무너집니다. 무조건적인 긍정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보여주는 사례인데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스톡데일의 역설(Stockdale's Paradox)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현재의 삶이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웠지만 용납했습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언젠가는 석방될 거란 희망을 놓치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잘 될 거라고, 곧 풀려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긍정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도 그렇다고 인정함”, “사물의 존재방식을 그대로 승인함”, “그러하다고 생각하여 옳다고 인정함입니다. 어디에도 막연한 희망무조건적 낙관은 없습니다. 오늘 코로나19로 인해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렵다, 힘들다고 말하기 전에, 확진자가 몇 명이냐 관심하기 전에, 백신과 치료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이 일을 주셨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이 이런 일을 우리에게 주셨는지, 신앙과 새로운 삶을 위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관심하게 됩니다.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긍정적인 삶이며, 신앙적인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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