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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사람은 항상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1-04-03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2018년 1월 20일 새벽, 일본의 시가현, 엄마의 극성에 9년간 재수한 딸은요,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썼어요. “괴물을 처단했다. 이걸로 한 시름 놓았다.” 딸과 엄마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재판과정에서 모녀의 비극이 낱낱이 공개되었는데요, 충격적이에요. 딸의 이름은 노조미인데요, 그녀는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부터 “의사가 되라.”는 엄마의 말을 들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엄마의 말대로 지방 의과대학에 원서를 냈지만 불합격했고요, 9년 동안이나 재수생으로 살았어요.
그런데 엄마는요, 친척들에게 딸이 의대에 합격했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의대 시험을 보도록 강요한 거지요? 노조미는 그걸 견디지 못하고 세 번이나 가출을 했는데요, 그 때마다 경찰에 잡혀 집으로 끌려 왔어요. 그 일 이후로 엄마의 감시는 더 심해졌고요, 핸드폰도 빼앗기고 심지어 목욕탕에 갈 때에도 엄마와 함께 갔어요. 의대시험을 볼 때마다 떨어지니까요, 그것보다는 조금 쉬운 조산사, 아이 낳는 일을 돕는 거지요? 그걸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20대 후반에 간호학과에 입학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노조미는요, 수술실 간호사가 되고 싶은 마음을 엄마에게 전했어요. 그러자 엄마는 노발대발해요. 아무리 양보해도, 의사처럼 보이는 조산사가 아니면 안 된다는 거예요. 노조미는 법정에서 이렇게 회고했어요. “대학을 나오지 못한 엄마는 학벌 콤플렉스가 있었습니다.”
사건 전날에도 노조미는 엄마에게 간호사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어요. 그러자 엄마는 또 다시 분노하며 험한 말들을 쏟아 냈어요. “배신자”, “불행의 구렁텅이...” 딸은 그 날 밤, 엄마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다음 집 근처에 버렸어요. 경찰에 체포된 딸은요, 처음에는 엄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했어요. 사건을 넘겨받은 법원은요, “범행동기에 동정의 여지가 있다.”며, 엄마에게도 책임이 있었다는 거지요? 징역 15년형에 처했어요. 후에 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자 상급법원은요, 징역 10년으로 감형했어요. 이 사건을 보면서 제 마음이 더 많이 아팠던 것은요, 그녀가 언론과 한 인터뷰였어요. 그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면서도 “포로 같았던 당시보다 교도소 생활이 훨씬 더 편합니다.” 그래요. 이 사건을 보면서 어디서부터? 무엇이? 왜? 잘못된 것인지 누구나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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