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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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10418-신앙의 겸손함을 배우게 하옵소서.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1-04-21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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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삼은 풍자 만평을 실었어요. 그러자 이슬람 극단주의자 두 사람이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고 잡지사에 난입했고요, 총격 테러를 가했어요. 이 일로 직원 10명과 경찰 2명이 사망했고요,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어요. 이렇게 되면 무서워서 누가 글을 쓰겠어요? 어떻게 마음 놓고 기사를 싣겠어요? 이 사건을 계기로 학교들마다 수업시간에 표현의 자유에 관한 토론수업을 진행했어요

    작년 10,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중학교 역사 교사로 제직하는 사뮈엘 파티(47) 선생님도 표현의 자유에 관한 토론수업을 진행했어요. 먼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삼은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풍자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주었고요, 서로의 의견을 나누게 했어요. 그런데 그 반 학생이었던 A는요, 집에 돌아와 아버지에게 말해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보여주기 전에 무슬림 학생들을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는 거예요. 학생들이 항의하자 이틀 동안이나 수업에서 배제시켰다는 거예요. 부모로서는 화가 나지요? 종교적인 차별을 당했자나요. 모로코 출신 아버지, 브라힘 크니나(48)는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생님의 이름과 학교 주소 등을 공개하며 맹비난했어요. 수많은 이슬람 신도들이 함께 공분했고요 그를 학교에서 쫓아내자는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급기야 그 글을 본 극단주의 성향의 체첸 출신 압둘라 안조로프(18)가 학교 인근에서 파티 선생님을 끔찍하게 살해했어요.

      프랑스 검찰이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고요, 지난달 8일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어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요, A로 알려진 13세 여학생은요, 거짓말을 했어요. A는 잦은 결석으로 정학조치를 받았고요, 당연히 문제의 수업에는 참석할 수 없었어요. 그녀는 수업에 배제된 진짜 이유를 숨기려고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했던 거예요. 조사 결과 선생님은요, 수업 전에 만평에 충격을 받을 수 있으니 무슬림 학생들은 눈을 감거나 복도에 나가 있어도 좋다.”고 배려까지 했어요. 결국 A는 비방죄로 기소되었고요, 그녀의 아버지 크니나는 살인공모 혐의를 받게 되었어요.

    무엇이 문제였나요? 거짓말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도 거짓말을 하니까 이런 일을 만날 수 있는 거지요? 아버지 크니나의 문제는 무엇인가요? 딸의 말을 들었고, 믿었어요. 그리고 감정에 따라 행동했어요. 그런데 내가 듣고, 알게 된 것이 거짓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A도 그렇고, 그녀의 아버지 크니나도 자신의 판단을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했어요. 그 결과 이런 엄청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었어요. 잘한다고 한 일이 이렇게 된 것을 보면서 여러분은 무엇을 느끼시나요? “저는 잘 모릅니다. 하나님, 이 일을 통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해 주옵소서.” 이것이 신앙의 겸손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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