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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3-양심을 따라 믿음으로 반응하십시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1-10-02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면요, 놀라워요.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스도인 된 우리는요, “안 된다.” “못한다.”, “끝났다.”고 말하면 안돼요. 우리 생각엔 불가능해도 하나님은 넉넉히 하실 수 있지요? 이번 달 26일입니다. 독일에선 연방하원의원 선거가 있어요. 선거 후에 의장이 선출되면 현 메르켈 총리는요, 16년 만에 퇴임을 하게 돼요. 퇴임을 앞둔 그분의 삶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 중 하나가 이런 거예요.
메르켈은 독일연방공화국 최초의 여성총리이자 최초의 동독출신 총리에요. 아버지는 루터교 목사님이셨고요, 어머니는 영어 선생님이셨어요. 아버지가 동독지역의 교회로 부임하게 되면서 갓 태어난 메르켈은 동독으로 이주했어요. 동독은 사회주의를 신봉하는 체제였기에 당에 대한 충성, 출신성분 같은 것이 사회적으로 출세하는데 결정적이에요. 아버지가 목사님이니까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리가 없지요? 게다가 외가가 서독에 있어서 자주 왕래를 했어요. 그러니까 어머니도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기회를 얻지 못했고요, 가정주부로 살았어요. 생활이 어렵고 힘든 거지요?
이런 상황에서 학교에 입학한 메르켈은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했어요. 어차피 동독에 살 거라면 공산당 간부들의 눈에 들어야 돼요. 그러려면 다른 학생들처럼 공산당 산하 청년단에 가입해야 돼요. 동독의 정보기관인 슈타지(Stssi)의 요구에 따라 주변 학생들의 동향을 보고하고, 협력해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미래가 깜깜해요.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공산당에 가입한 학생들에 의해서 어려움을 당하고요, 기를 펼 수가 없어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공산당원이 되어야지요? 정보기관에 협력해야지요? 만약 그랬다면 메르켈은요, 후에 총리가 될 기회가 와도 그 자리에 오를 수 없었을 거예요. 실재로 독일이 통일 된 후 동독출신 중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치인들이 있었어요. 그들은 국민들의 인기를 얻었고요, 높은 선출직 자리에 나섰어요. 그런데 젊은 시절 그들이 슈타지에 협력한 것들이 드러나 국민들의 분노를 샀어요. 사회적으로 매장되었어요. 메르켈은요, 청년단에 입단하라는 것을 단호히 거절했어요. 오히려 아버지로부터 세례를 받았어요. 동료들을 밀고하라는 슈타지의 요구는요, 아예 반응조차 하질 않았어요. 비록 어린 시절이었지만 그 때 행한 작은 선택이 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요, 선택이 쉽지 않을 때 고민해요, 갈등해요. 그러면서 “내 삶은 왜 이렇게 안 풀릴까?” “뭐가 되는 게 없어.” “아버지는 왜 동독으로 오셔서 나를 힘들게 해??” 자기를 비난하거나 다른 사람을 탓해요. 그렇게 한다고 유익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왜 그렇게 할까요? 그 문제를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피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아세요? 그런 상황에서도 신앙과 양심을 따라 살고자 하면요, 길이 보여요. 아니 열려요. 자기도 알아요. 이렇게 살면 이 사회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그러니까 어때요? 열심히 공부하는 거예요. 그것 밖에 길이 없어요. 그래서 그는요, 독일의 명문이지요? 라이프찌히 대학에 입학했어요. 물리학을 전공했고요, 우수한 성적 때문에 베를린 독일 과학원, 물리화학 연구소에 들어갔어요. 그곳에서 박사과정을 마쳤고요, 1986년 양자화학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지난 주간 은퇴를 앞둔 메르켈 총리의 사진을 보면서 혼잣말로 이렇게 중얼거렸어요. “크든 작든 양심을 따라 살자.” “믿음으로 반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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